[영상] 전교조 위원장 "학생에게 부끄러워... 박순애 사퇴하라"

등록 22.08.05 15:19l수정 22.08.05 15:19l유성호(hoyah35)

[오마이포토]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아이들 앞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어... 박순애 장관 사퇴하라” ⓒ 유성호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학제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누리과정에 따라 놀이 중심의 교육을 받던 만 5세 유아에게 교과 중심의 초등 교육과정을 가르치겠다는, 유아의 발달단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교육적 발상과 졸속 추진에 놀라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낮추는 정책은 취업 시기를 1년 앞당기려는 경제적 목적만을 위해 유아의 발달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아동학대이다"며 "교육은 없고 경제 논리만 남은 만 5세 초등 취학 정책은 지금 당장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아이들 앞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 없어... 박순애 장관 사퇴하라” ⓒ 유성호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만취 운전을 했던 사람이 40만 교육공무원의 인사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었다. 논문 중복 기재로 논란이 되었던 사람이 논문 심사를 총괄하는 사람이 되었다.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교육부 장관이 청문회조차 없이 교육부 장관이 되었다"며 "학생들 앞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유아들을 공교육으로 품기 위해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겠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말이다"며 "교육부에서 소관하는 유치원의 유아 교육이 공교육이라는 것을 모르는 교육부 장관이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박 장관이 내년 3월에 퇴임하겠다는 셀프 사퇴 이야기는 집어치우기를 바란다"며 "지금 당장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책임지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 유성호

 

ⓒ 유성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