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8일 롯데를 상대로 15vs7 대승을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타선이 17안타 8사사구로 무려 15점을 뽑아냈다.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이 컸다. 그 중심에는 5번타자 중견수로 나선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있었다. 6타수 3안타(1홈런) 7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KIA 득점의 절반 가량을 뽑아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나성범도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3사사구를 기록하며 5출루 경기를 선보였다. 황대인의 부상으로 생애 첫 4번타자로 경기 중반 타석에 들어선 루키 김도영마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외에도 리드오프 박찬호가 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이창진이 3타수 2안타 3득점 2사사구, 5회 대타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등 KIA 타선이 불을 뿜었다.

물론, 승리에 대한 대가도 존재했다. 선발 한승혁이 1.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KIA는 이날 7명의 불펜 투수를 기용했다. 이로 인해 어깨가 무거운 선수가 있다. 19일 선발로 등판하는 에이스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8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28 출루허용률 0.9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불펜을 많이 쓴 KIA이기에 양현종이 최대한 길게 던져줘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LG전에서 2.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LG 박해민에게 헤드샷을 허용하며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번 시즌 롯데 상대로 1차례 등판했었다. 4월 14일 광주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3실점(3자책점)으로 QS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KIA 타선이 2점 지원에 그치며 패전의 쓴맛을 봤다.

이번에는 장소를 바꿔서 사직이다. 2014년을 기점으로 통산 사직에서 9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4.38 출루허용률 1.28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진출 이전의 최근 2시즌(2019~2020)에는 사직에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37 출루허용률 0.79로 성적이 상당히 좋다. 완봉승도 1차례가 있다.

롯데는 현재 3연패 중이다. 그러나 마운드가 흔들렸을 뿐, 타선은 건재했다. 3연패 기간 동안 29안타 6사사구로 14점을 뽑아낸 롯데 타선이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10안타 4사사구로 7점을 뽑아냈다.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롯데의 두 거포타자들이 지난 맞대결에서 양현종을 힘들게 만들었다.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쳤었고, 한동희는 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안타 1개는 장타(2루타)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이대호는 7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한동희는 9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조금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는 통산 양현종 상대로 36타수 13안타(3홈런) 10타점 6득점 3볼넷 타율 0.361 OPS 1.049로 강했다. 한동희는 바로 이전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쳤다.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외에도 전준우는 9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리드오프 안치홍은 8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으로 이번 시리즈에서 불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전준우는 3타수 1안타 1득점, 안치홍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성적이 좋았다. 특히 전준우는 통산 양현종 상대로 38타수 12안타(1홈런) 5타점 6득점 7볼넷 타율 0.316 OPS 0.817로 강했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번 등판이 양현종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양현종 개인에게는 통산 150승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다. 팀에게는 714일 만에 롯데 상대로 스윕승을 할 수 있는 기회다. KIA의 마지막 롯데 3연전 스윕승은 2020년 6월 2~4일 광주에서 했다.

롯데전 등판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KIA 에이스 양현종이 개인 통산 150승과 714일 만에 롯데전 스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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