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12로 타격 부진에 빠진 삼성 강민호

타율 0.212로 타격 부진에 빠진 삼성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2022 KBO리그에서 '역전의 명수'로 자리매김한 삼성 라이온즈가 또다시 역전승을 거뒀다.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 말 종료 시점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 초 대거 4득점에 성공해 5-3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흐름을 뒤바꾼 것은 강민호였다. 그는 선발 출전하지 않았으나 9회 초 무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와 2타점 좌월 2루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삼성은 오재일의 희생 플라이와 피렐라의 홈스틸을 묶어 5-3으로 역전해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 승리에 대한 기여에도 불구하고 강민호의 타격 페이스는 좋지 않다. 타율 0.212 1홈런 1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57로 부진하다. 그의 타율은 규정 타석을 충족시킨 58명의 타자 중 52위로 최하위권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2로 음수다. 

※ 삼성 강민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삼성 강민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강민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강민호는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 OPS 0.839 WAR 4.09로 맹활약했다. 2017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삼성으로 이적한 그는 4년 만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처음으로 앞장서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도 획득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36억 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예상보다 금액은 낮았으나 베테랑인 그는 계약 기간에 방점을 두었다. 통산 FA 누적 금액은 191억 원에 달하게 됐다.

하지만 세 번째 FA 계약 이후 첫 시즌인 올해는 출발이 저조하다. 1985년생으로 만 37세 시즌을 치르는 강민호가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강민호의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12월 NC 다이노스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김태군은 0.394에 홈런 없이 11타점 OPS 0.953으로 불방망이다. 2008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이후 줄곧 '수비형 포수'로 인식된 그가 뒤늦게 타격에 개안한 것이다. 
 
 FA 4년 잔류 계약 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 강민호

FA 4년 잔류 계약 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포수 수비 이닝이 강민호가 199이닝, 김태군이 146이닝으로 아직은 강민호의 수비 이닝이 많지만 향후 김태군으로 역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듬해로 프로 2년 차였던 2005년 주전을 꿰찬 뒤 한 번도 주전 포수 자리를 놓지 않았던 강민호가 위기에 몰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을 통해 강민호의 타격 부진이 불운의 산물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의 BABIP은 0.230으로 리그 평균 BABIP에 비해 0.300에 비해 크게 낮다. 타율에 비해서도 0.018만이 높아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타자의 선구 능력을 나타내는 소위 '볼삼비' 즉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은 지난해 0.85에서 올해 0.80으로 큰 차이가 없다. 향후 타율 상승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4위 삼성은 18일 기준으로 21승 18패 승률 0.538로 3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없다. 2위 LG 트윈스와도 2.5경기 차로 그다지 먼 것은 아니다. 강민호가 부활해 삼성의 염원인 왕조 복원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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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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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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