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3월 A매치가 종료됐다. 뜨거운 이야기들이 펼쳐졌던 A매치 주간을 뒤로하고 K리그가 다시 포효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일,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코리아컵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와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4시즌 개막을 알렸다. 절대 1강으로 자리매김한 울산은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여전히 힘을 과시했고 이정효 감독의 광주 역시 화끈한 축구를 선보이며 한층 재미를 더했다. 이에 더해 화제의 이적으로 이름을 알렸던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와 김기동 감독의 대결 구도까지 더해지며 2024시즌 K리그는 본격 열을 올리고 있다.
 
반전이 필요해! 서울-강원-인천-대전-전북-대구까지
 
오는 30일(토)부터 재개되는 K리그는 이제 4라운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4라운드에서 가장 흥미를 끌고 있는 팀 중 하나인 FC 서울의 시작이 아쉽다. 2024시즌을 앞두고 명장 반열에 안착한 김기동 감독과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인 윌리안, 류재문, 최준의 영입, 그리고 잉글랜드 축구 스타 린가드까지 흡수하며 단숨에 우승권에 도전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기대를 모았던 개막전에서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만나 0-2 패배를 맛보며 아쉬움을 삼켰던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0-0의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리그 경기였던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와 기성용의 연속 골에 힘입어 첫 승리를 기록하긴 했으나 만족할 만한 경기력과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휴식기 후 2연승을 노리고 있는 서울은 이제 강원 원정을 떠나게 된다. 홈에서 서울을 맞이하는 강원 역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지난해 강등권에 위치하며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생존에 성공한 강원은 윤정환 감독 지휘 아래 2024시즌을 맞이했다. 홈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던 강원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이상헌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웃었으나 전반 막판 이탈로에 실점을 허용, 이후 추가 득점과 실점 없이 경기가 끝나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만 했다. 제주와의 경기 이후 광주 원정을 떠난 제주는 무려 4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3라운드 대전 원정을 떠났던 강원은 후반 윤석영의 선제 득점에도 불구하고 또 실점을 기록하며 1-1 무승부로 휴식기에 접어들어야 했다. 2무 1패의 아쉬운 성적 속 강원은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노리게 된다. 조성환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인천 역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시즌 개막전, 홈에서 수원 FC를 상대했던 인천은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막판 이승우에 실점을 허용하며 0-1 패배를 목격해야만 했다.
 
이후 2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역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은 3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무려 3골을 터뜨리며 활기찬 공격력을 선보였으나 수비에서 무너지며 아쉬운 3-3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 획득에 그쳐야만 했다. 휴식기 후 반전이 필요한 인천은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이게 된다. 대전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해 승격 이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잔류에 성공했던 대전은 2024시즌 개막 이후 아쉬운 모습을 연이어 노출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전주 원정을 떠나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대전은 구텍의 선제골까지 기록하며 분위기가 화끈하게 달아올랐으나 후반 막판 전북 안현범에 실점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쳐야만 했다. 이후 제주 원정을 떠났던 대전은 무려 3실점을 허용, 쓰라린 시즌 첫 패배의 맛을 봤다. 3라운드에서는 '악연' 강원을 마주했던 대전은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선제 실점까지 기록했으나 후반 막판 신입생 음라파가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만 했다.
 
2무 1패로 아쉬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대전은 휴식기 이후 반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승리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급 전력을 여럿 보강하며 기대를 모았던 전북 현대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을 시작으로 빠르게 시즌을 시작했던 전북은 공식전 7경기에서 1승 4무 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하며 무너지고 있다. 권창훈, 김태환, 티아고, 에르난데스, 이재익, 이영재, 전병관과 같은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모조리 수혈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최악의 경기력과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휴식기 후 '극강'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를 홈에서 치르며 시즌 첫 승리를 노리게 된다. 최원권 감독의 대구 FC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리그 6위에 안착하며 부임 첫해 안정적인 성적과 경기력을 기록했던 최 감독의 대구는 2024시즌 개막 이후 1무 2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가오는 4라운드. K리그는 6월 A매치 기간(6/6~11)까지 쉼 없이 달리는 일정을 받아 들었다. 개막 초반 하향 곡선을 연출하고 있는 팀들이 시즌 중반까지 반등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들의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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