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이 17일 kt wiz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이 17일 kt wiz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토종 선발 임찬규의 역투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t wiz에 13-5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23승 2무 20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에 kt는 사사구를 12개나 남발하는 졸전 끝에 대패를 당하면서 18승 1무 26패로 하위권인 8위에 머물러 있다. 

LG, 간절했던 연패 탈출... 13안타 폭발 

살얼음판 같은 순위 경쟁으로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했던 LG는 1회부터 문성주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에는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내자 홍창기가 외야 담장을 맞고 나오는 적시 3루타를 터뜨렸고, 3회에는 문성주가 또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서갔다. LG는 오스틴 딘과 문성주가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화력은 식지 않았다.

4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5회 곧바로 구본혁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5-1로 달아났다.

조금씩 점수를 쌓아가던 LG는 8회 '빅 이닝'을 만들어냈다. 상대 투수들이 볼넷 5개를 쏟아내며 만든 찬스에서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 최원영과 오지환의 밀어내기 등으로 5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LG 투수진도 흔들렸다. 8회 무사 만루 찬스를 내준 뒤 밀어내기와 폭투로 점수를 내주며 경기가 길어졌다. 

그러나 9회 신민재와 홍창기가 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이를 kt 좌익수 김민혁이 뒤로 빠뜨리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김현수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한 LG는 여유 있게 승리를 지켜냈다.

'토종 최다승' 임찬규, 올해는 뒤늦은 첫 승리
 
 프로야구 LG 트윈스 임찬규가 17일 kt wiz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임찬규가 17일 kt wiz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LG 트윈스

 
LG 선발 임찬규는 5.1이닝 7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역투하며 올 시즌 9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임찬규는 지난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14승은 토종 투수 가운데 최다승이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임찬규에게 4년간 최대 50억 원의 계약을 안겨줬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올 시즌 시작부터 부진을 거듭했다. 개막 이후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6.93에 그치며 휘청거렸다. 

절치부심하던 임찬규는 지난 4월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펜으로 나와 홀드를 챙기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무실점, 9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며 위력을 되찾았지만 승리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은 달랐다. 7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뛰어난 위기관리로 실점을 최소화했고, 타선도 오랜만에 화끈한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언제나 그랬지만 현재 임찬규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두 외국인 투수가 부진한 데다가 또 다른 토종 투수인 김윤식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군에 입대했다. LG로서는 임찬규가 버텨줘야 여름 순위 경쟁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무려 105개의 공을 던지며 첫 승리를 따낸 임찬규가 과연 지난해처럼 LG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프로야구 LG 임찬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