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성 수원시우슈협회 제3대 회장은“어느 운동경기 못잖게 우슈에 대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도록 힘 쓰겠다”고 강조했다.

강재성 수원시우슈협회 제3대 회장은“어느 운동경기 못잖게 우슈에 대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도록 힘 쓰겠다”고 강조했다. ⓒ 이민우


"아직 태권도나 유도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우슈는 우수한 운동입니다. 일본이 종주국인 유도는 우리한테 많이 눌려 있잖아요. 우슈도 중국에서 시작했지만 열매와 꽃은 한국에서 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강재성 수원시우슈협회(아래 우슈협회) 제3대 회장(삼환건설 대표이사)이 포부를 밝히며 한 말이다. 지난 20일 선출된 강 회장은 "일반인들이 우슈라고 하면 아직 생소한 게 사실"이라며 "협회 발전의 기초를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우슈는 중국에 전해 내려오던 전통무예로 무술(武術)의 중국식 발음이다. 우슈는 1990년 중국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채택돼 국제 사회에서 운동경기 중 하나로 공인됐다. 종목은 크게 정해진 무예를 시연한 걸 체조처럼 채점하는 '표연경기'와 자유대련으로 승부를 겨루는 '산타(散打)'로 나뉜다.

표연경기는 장권, 남권, 태극권처럼 맨손으로 하는 권법과 도, 검, 곤, 창같이 병장기를 이용한 경기로 구성돼 있다. 산타는 같은 체급의 선수가 펼치는 종합격투기라 할 수 있다.

특히 우슈는 태극권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어디서든지 쉽게 배울 수 있고, 균형 잡힌 몸매와 건강유지에도 좋아 생활체육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운동이다.

"나무가 크게 자랄 수 있도록 뿌리를 단단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

바로 이 점에 주목한 강 회장은 협회 활성화와 우슈 대중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어느 운동경기 못지않게 우슈에 대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힘 쓰겠다"면서 "나무가 크게 자랄 수 있도록 뿌리를 단단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우슈는 아직 대중화를 위한 기본 바탕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슈가 일반화되려면 개선과 변화의 속도를 높여내야 합니다. 관장들께서도 노력해 오셨지만, 좀 더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강 회장은 "우슈에 대한 국내 환경은 어렵지만, 오히려 지금이 발전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운동이나 회사나 똑같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클 수 있다"고 협회 활성화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15년 동안 건설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펼쳐온 기업인답게 강 회장은 "운동이나 회사도 정신력이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을 일일이 만나 마음 놓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배려하며 뒷바라지하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경기에도 함께 참석해 선수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겠습니다. 협회 이사나 부회장들 모두 우슈에 대해 좀 더 애착을 갖도록 할 생각입니다. 명예만 걸어놓는 게 아니라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합니다.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의욕이 있는 분들과 똘똘 뭉쳐 열정을 갖고 해 보이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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