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과 퇴장, 부상에 자책골까지 이 모든 불운을 한 경기에서 겪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리버풀은 브라이튼을 잡아서 이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다.
 
리버풀 FC는 8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브라이튼에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8R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에게 지난 토트넘전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커티스 존스(22·리버풀)와 디오구 조타(26·리버풀)의 퇴장, 오심으로 인한 골 취소, 코디 학포(24·리버풀)의 부상, 경기 끝나기 직전 조엘 마팁(32·리버풀)의 자책골로 2-1 패배. 악몽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는 경기였다.
 
그런 리버풀이 브라이튼 원정을 떠난다. 승점 리그 순위 4위와 6위의 싸움이다. 두 팀 간의 승점 차이는 단 1점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맞대결이다. 만만찮은 상대지만 리버풀은 지난 경기의 기억을 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다.
 
리그 순위에서 알 수 있듯 브라이튼은 이번 시즌 순항하고 있다. 특히나 레안드로 트로사르(28·아스날), 모이세스 카이세도(21·첼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4·리버풀)라는 핵심 자원들을 모두 내보내고도 4위와 승점 1점차 6위라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특히나 브라이튼은 프리미어 리그 7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19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 순위 1위에 오를 만큼 강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브라이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5경기에서 브라이튼이 2승 2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바로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2번, FA컵에서 1번 만나 브라이튼이 2승 1무를 거뒀다.
 
그런데도 리버풀의 우위가 예상되는 경기다.
 
브라이튼이 득점이 많은 만큼 실점도 많다. 19득점을 기록했지만, 실점도 14개로 득실차는 겨우 +5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브라이튼은 유럽대항전과 리그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경기력의 기복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유로파리그에서 1무 1패로 조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프리미어 리그 직전 경기에서 천적 아스톤빌라에 6-1 대패를 당하며 기세가 확실히 꺾였다.
 
최근에 브라이튼이 리버풀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지난 시즌의 리버풀과 이번 시즌의 리버풀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리버풀이 토트넘 상대로 패배했지만, 경기 내적으로 불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그리고 리버풀은 패배 이전까지 좋은 기세로 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그 전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학포, 조타, 존스가 출전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그들을 대체할 자원은 충분하다.
 
주중에 양 팀 모두 유로파리그를 치른 것도 리버풀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소다. 리버풀은 홈에서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반면 브라이튼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원정에서 주전 선수들을 가동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2-0으로 지고 있던 경기를 동점으로 만든 것이기에 기세는 올랐을 수도 있지만,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클 브라이튼이다.
 
결정적으로 브라이튼의 왼쪽 수비수 페르비스 에스투피냔(25·브라이튼)이 부상으로 리버풀전에 출전할 수 없다. 에스투피냔은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6경기에 나와 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나 왼쪽 측면은 모하메드 살라(31·리버풀)를 상대해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브라이튼에게 치명적 악재다.
 
또 이 경기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큰 엔도 와타루(30·리버풀)와 미토마 카오루(26·브라이튼)의 재팬 더비도 하나의 관심사다. 리버풀은 주전 미드필더 존스가 출전할 수 없기에 남는 자리에 엔도가 선발 출전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리버풀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브라이튼을 상대한다. 하마터면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 할뻔 했지만 위기를 넘겼다.

맥 알리스터는 토트넘전 패배 이후 토트넘 선수이자 국가대표팀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25·토트넘)가 SNS에 올린 승리를 자축하는 게시글에 "12명이 싸웠으니 당연한 일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발언으로 인해 맥 알리스터는 징계를 받을 수 있었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이를 넘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맥 알리스터는 브라이튼전에 문제없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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