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밍타이거(Balming Tiger)의 첫 정규 앨범 <January Never Dies>

바밍타이거(Balming Tiger)의 첫 정규 앨범 ⓒ Balming Tiger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얼터너티브 케이팝'을 표방하는 창작가 집단 바밍 타이거(Balming TIger)가 지난 10월 19일 정규 1집 < January Never Dies >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바밍 타이거가 크루의 형태로 처음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바밍타이거는 "컴필레이션이 아닌 한 팀으로 내는 첫 스튜디오 앨범인 만큼, 각 멤버의 성향을 반영하면서 큰 주제를 함께 가져가고자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함께할 때 우주적인 에너지가 발생하는 순간을 포착한 소중한 작업물"이라고 소개했다. 신보에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피쳐링한 선공개곡 '섹시 느낌'을 비롯해 'Trust Yourself', '카메하메하', 'RIOT' 등 총 14곡이 수록되었다.

이것은 힙합인가, 록인가, 전자음악인가
 

▲ Balming Tiger - Moving Forward (Official Video) ⓒ Balming Tiger

 
바밍타이거는 록 페스티벌과 힙합 페스티벌에서 모두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아티스트다. '얼터너티브 케이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르의 경계를 무색하는 팀의 색깔은 앨범에서도 드러난다. 머드 더 스튜던트가 주도하는 'RIOT'은 미국 밴드 페이브먼트(Pavement)의 로파이 록을 소환한다. 이외에도 예상을 깨는 변주로 가득한 곡들이 재미를 선사한다. 경쾌한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했다가 묵직한 록으로 전환되는 'Up', 메탈 사운드를 빌린 'Sudden Attack'의 쾌감도 인상적이다. 이들을 단순히 힙합 크루라고 부르기 어려운 이유다.

2018년 결성된 크루 바밍 타이거는 리더 산얀을 필두로 오메가사피엔, 머드 더 스튜던트, 소금, 이수호, 언싱커블, 홍찬희, 어비스, 잔퀴, 헨슨, 비제이 원진 등 11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 크루에는 래퍼와 보컬, 프로듀서, 영상 감독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은 멤버들이 있어, 이들만의 콘텐츠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신보의 프로듀싱과 마케팅, 뮤직비디오 디렉터 역시 바밍 타이거의 멤버들이 직접 맡았다. 자체적으로 음악과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집단이라는 점에서는 미국의 오드 퓨쳐(Odd Future), 브록햄튼(BROCKHAMPTON) 등을 떠올리게 한다.

신보 발매와 동시에 수록곡인 'Moving Forward'의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되었다. 한국힙합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직비디오상을 두 차례 수상한 일본 출신 감독 페나키(Pennacky)가 연출을 맡았다. 바밍 타이거의 멤버들이 직접 출연한 이 뮤직비디오는 단편 영화 'Moving For Word'의 장면을 담아 구성한 것이기도 하다.

바밍타이거는 최근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 홍콩 클라켄플랩, 호주 스플렌더 인 더 글라스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에 연이어 초대받았으며, 최근 롤링스톤 매거진이 선정한 '음악 산업의 기대주 25인'에 뉴진스와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높이고 있는 바밍타이거는 오는 11월부터 < January Never Dies >의 발매를 기념하는 투어를 진행한다. 유럽, 북미, 아시아 등의 다양한 팬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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