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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오마이스쿨 회의실에서 열린 5월 편집회의
▲ 4기 시민기자편집위 11차 편집회의 강화도 오마이스쿨 회의실에서 열린 5월 편집회의
ⓒ 유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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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편집위원회 5월 정기 회의가 지난 10일 저녁 8시 시민기자교육의 산실인 강화도 오마이스쿨 세미나실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필 전대원 최육상 유태웅 등 4명의 편집위원과 본사 김병기 부국장(사회·문화 데스크) 김미선 편집부장대우, 김경년 부장(기사배치팀장) 등이 참여했다.

먼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보도와 관련해 촛불문화제 현장 생중계 보도 부분에 대해선 편집위원들 모두 높게 평가했다. 지난 5월 2일부터 시작된 촛불문화제는 <오마이뉴스>가 서울 청계광장과 여의도 집회 모습을 실시간으로 독자들에게 생중계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를 본 독자들의 반응은 수많은 댓글들로 표현되었다. 타 매체에서 시도하지 않은 생중계 보도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좋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러한 추세 가운데 <오마이뉴스>를 처음 찾은 독자들이 꾸준히 방문할 수 있도록 볼만한 콘텐츠가 더욱 보강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한 편집위원은 "최근 오마이뉴스에 방문자수가 증가한 것은 <오마이뉴스>가 잘해서가 아니다"면서 "촛불문화제 등 시류에 힘입은 측면이 있다, 앞으로 <오마이뉴스>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병기 부국장은 "<오마이뉴스> 색깔에 맞는 스타성 인사를 초청한 '색깔 있는 방송', 생중계의 경우엔 '안정감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을 고민중"이라고 답변했다.

한 편집위원은 무선인터넷과 노트북, 캠코더를 이용한 시민기자 1인 생중계 시도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동영상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콘셉트나 아이템이 중요하고, 컨셉트를 계획할 때는 <오마이뉴스>만의 '날 것'을, 아이템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것으로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5월 시민기자편집위 회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한 오마이뉴스의 촛불문화제 생중계와 기타 보도 평가에 대한 논의 등이 있었다.
▲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보도 생중계와 기사들 5월 시민기자편집위 회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한 오마이뉴스의 촛불문화제 생중계와 기타 보도 평가에 대한 논의 등이 있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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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생중계 호평... 분석과 대안 제시는 부족

최근 들어 <오마이뉴스>에 송고되는 기사의 상당량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내용들이다.

한 편집위원은 "이러한 기사들을 쓸 때 정치적인 유불리가 작용하게 되면 냉철한 시각이 부족해 질 수 있다"며 "보수언론이 과학적인 부분으로 주장할 때 진보 쪽에서도 과학적인 접근과 분석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미선 편집부장은 "일부 기사의 경우, 주장이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전반적으로 분석이 부족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인규 기자의 <미국이 거부한 '가장 위험한 고기', 한국 온다>처럼 나름대로 객관적인 수치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들도 많이 있는데 주장성 기사에 비해 기삿 수가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편집위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파동 보도와 관련해 앞으로 이것이 어떻게 전개되고 어떤 결과를 얻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빠진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는지 등 대안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는 "새로운 사건이 나올 때마다 거기에 대한 여론동향이 중요한데 즉각적인 여론의 반응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며 "기자나 독자회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편집부 측에서는 "결과가 너무 일방적으로 나오는 면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만일 <오마이뉴스> 회원이나 독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을 경우 일방적인 결과가 이미 예상되기 때문에 조사결과에 대한 궁금증이나 흥미가 없을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강화도 오마이스쿨 회의실에서 열린 5월 편집회의
▲ 4기 시민기자편집위 11차 편집회의 강화도 오마이스쿨 회의실에서 열린 5월 편집회의
ⓒ 유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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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들,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야"

이어 한 편집위원은 "경부운하 등 예전에 다루었고 현재도 진행 중인 커다란 이슈기사를 찾으려면 관련 기사를 찾기가 어렵다"면서 "운하 문제 등 굵직굵직한 이슈 등에 대한 기사는 나중에라도 찾기가 쉽게 기사목록을 특별판처럼 정리하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미선 편집부장은 "타당한 지적인데, 매번 특별판을 새로 만들려면 개발이나 디자인 등에서 시간이 소요된다"며 "현재 해당 기사와 관련된 주요기사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쉬운 시스템을 고민 중이고, 당장의 미국산 쇠고기 이슈와 관련해서는 최종화면 하단 등에 관련기사로 묶어주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나홀로 입학생에게 친구를> <백인보> 등 연중기획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지적과 광우병 쇠고기 기사 때문에 AI 등 다른 이슈들이 상대적으로 묻힌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병기 부국장은 "AI 등 현재까지는 시민기자들의 기사에 의존해왔는데 상근쪽에서 심층취재 등을 고민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나홀로 입학생에게 친구를>은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후속기사가 이어질 예정이며, <백인보>는 시민기자들이 준비한 내용으로 조만간 출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편집위원들은 편집부의 제목 뽑기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글쓴이의 의도와는 다른 영역으로 기사가 구분되거나 뜻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 반면, "장애인, 노동자 등 소수자 문제에 대한 기사 제목은 독자들이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전략적인 제목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대해 김미선 편집부장은 "편집부 내에서도 기사제목을 뽑을 때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제목이 너무 직접적이거나 밋밋할 경우 독자들의 시선을 받기 어렵다, 좀더 많은 고민을 하겠다"고 답했다.


태그:#4기시민기자편집위, #편집회의, #오마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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