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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찰이 설치한 '콘테이너 장벽'에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경축 08년 서울의 랜드마크 명박산성' 이라고 적힌 현수막과 집회 구호가 적힌 피켓을 붙였다. 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한 시민.
▲ 파리엔 에펠탑, 뉴욕엔 자유의 여신상, 서울엔 '명박산성'. 10일 오후 경찰이 설치한 '콘테이너 장벽'에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경축 08년 서울의 랜드마크 명박산성' 이라고 적힌 현수막과 집회 구호가 적힌 피켓을 붙였다. 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한 시민.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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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와 삽질 가득한 나라, 모두가 욕하는 그곳♬
미친소와 대운하세계~ 여기는 MB월드~♪(아이루, 다음)"

'MB월드'로 오세요. 방문한 고객 분들께는 개장 기념으로 촛불 하나씩 쥐어드립니다.

본 여행 상품은 '1박 2일' 코스부터 '무박 72시간'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원하는 분들은 무박2일의 닭장차 투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기분 좋은 가격 18원(세금·유류할증료 포함)에 만나보시죠. 그럼 MB 월드를 둘러볼까요?

[MB월드의 랜드마크] '명박산성', MB OUT 포인트 올라갑니다~  

"광화문 사거리의 새로운 관광자원, 볼거리 생겨서 사람들 무지 오겠네(해병대)"

MB월드의 랜드 마크 '명박산성'이 드디어 10일 그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누리꾼들은 새벽을 틈타 번개 같이 성을 쌓아올린 그 능력에 경외감을 표하며 "문화재청은 명박산성을 문화재로 등록하라(관광객)"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관심 없는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게 만드네, 이거 땜에 10만은 더 모였다(게임매니아, 다음)"는 말처럼 순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출처: 사탕의 무리, 다음)
▲ 명박산성의 활용 예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출처: 사탕의 무리, 다음)
ⓒ 인터넷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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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정부답게 명박산성에는 공업용 윤활유인 '그리스'가 칠해져 있습니다. 그리스는 각종 팻말을 철썩 붙게 하는 놀라운 효능이 있다죠.

"MB님, 풀 붙여주셔서 고맙'읍'니다(ffro,다음)"

아쉽게도 명박산성은 24시간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명박산성 효과 만빵!"이라는 자평처럼 이 산성 덕에 흥행에 성공한 MB월드, 앞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일 때는 꼭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명박산성이 다시 우뚝 설 때, 꼭 방문해 보세요. 눈덩이처럼 쌓이는 포인트 혜택도 잊지 마시고요!

"명박산성, 쌓으면 쌓을수록 포인트가 올라가죠~ 이명박 탄핵 포인트!
MB여~ 어서어서 적립하세요~^^*(JAKY, 네이트)"

[365일 축제특별시] MB월드의 은밀한 매력

"이제 33번째 밖에 안 됐어? 4년 9개월 동안 매일 하려면 몇 번을 더해야 돼?(MSDOS, 다음)"

MB월드의 최고의 자랑, 바로 매일매일 광장에서 벌어지는 '축제'입니다. 난타 공연에 쥐잡기놀이, 횡단보도놀이까지 다채롭습니다.

- 쥐 끌고 다니기 : 최근 쥐를 축제 현장에 데리고 오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마우스'를 땅에 '질질' 끌고 오시는 겁니다. 안 쓰는 마우스만 있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꼭 '광(狂)' 마우스를 끌고 오세요!!(사비올라, 네이트)"

쥐를 끌고가는 고양이 (출처: 고독한, 다음)
▲ "질질질~" 쥐를 끌고가는 고양이 (출처: 고독한, 다음)
ⓒ 인터넷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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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쓰레기 버리기 : 축제의 대미는 '조선일보 앞에 쓰레기 버리기'로 장식합니다. 시민들의 '스티커 테러' '쓰레기 테러'는 "적절한 퍼포먼스이자 설치예술(바람소리)"이라는 평을 받았죠.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하자 "기사쓸게 없었나 부네, 쓰레기장에 쓰레기 버린 게 기삿거리인가? 그럼 난지도는 해외토픽 감인가?(MBasshole, 다음)"라며 면박 줍니다. 한 누리꾼의 제안도 아주 솔깃한데요?

"…담부텀 문기둥과 앞마당에 구리스 발라… 애들 쓰레기 못 버리게… 배워 남 주남? (싸리울타리)"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11일 새벽 태평로 조선일보사앞을 왜곡보도에 항의하는 의미로 스티커와 쓰레기로 막아 놓았다.
▲ "왜 조선만 미워해~ 중앙 동아는?"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11일 새벽 태평로 조선일보사앞을 왜곡보도에 항의하는 의미로 스티커와 쓰레기로 막아 놓았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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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쑈! 지루할 틈이 없다] 107일 만의 '내각 총사퇴 쇼'

"모든 기록이란 기록은 다 깨는구나. 최단 시간 내에 최저 지지율을 얻고 107일 만에 내각 총사퇴라는… 이제 남은 건 하나. 최단 시간 내에 널 끌어 내리는 거(lovesky, 다음)"

MB월드에게 이전의 기록은 의미 없습니다. 연일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깜짝 놀랄 '쇼'를 '매주' 선보이기 때문이죠. '어린쥐쇼' '0교시부활쇼' '광우병쇼'를 거쳐 이번 주엔 '내각 총사퇴쇼'를 공연했습니다. 찬사가 이어집니다.

"또 꼼수, 청와대 비서실 몇 명 내보내고 이리저리 통박 굴리다 시위가 좀 수그러들면 내각개편은 없었던 일. MB의 전형적 수법이구만요(hy185)"
"맥도날드가 알바만 바꾸면 한식집 되냐? 포장지만 대충 바꿔서 쇄신한 척 하려는 속셈이네(sjdu214, 네이버)

지금은 한미FTA의 공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떠 '추가협상 쇼'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사탄·정신이상자 체험 프로그램] '사탄 발언' 추부길, 열을 '부추길' 분?

여행에서 체험 프로그램도 빠질 수 없죠. 오직 MB월드에서만 가능한, '사탄 체험 프로그램!'. 방법은 간단합니다. 매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가만 하면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보증하는 '사탄의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추 비서관은 최근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사탄의 무리'라는 의미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죠.

"이름 참 잘 지었네. 열을 '부추길' 분이네(세임)"

추 비서관은 "'사탄의 무리'는 기도문 마지막에 통상적으로 하는 용어"라며 반박했는데요. 누리꾼은 "33년 평생을 교회에 다녔지만 '사탄의 무리'가 기도문 마지막에 통상적으로 하는 용어인 줄은 몰랐습니다(선인장)"라며 '어이 상실'하십니다.

자매품으로 조갑제닷컴이 주관하는 '정신이상자 체험'도 있습니다. 우익 집회에 참여한 조갑제 대표는 "촛불 든 사람은 정신이상자"라며 '신상' 출시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닥치고 조선일보나 덥고 자!(탄록전투, 네이트)"라며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CEO 인사말·이용후기] '쥐야 쥐야 머리를 내어라' 시가 절로 읊어지는구나!

게임 시연에 열중이신 MB님 (출처: 달마, 디시인사이드)
▲ MB월드의 최신작! 'MB 크래프트' 게임 시연에 열중이신 MB님 (출처: 달마, 디시인사이드)
ⓒ 인터넷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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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00일을 넘겼을 뿐인데 MB월드 인기가 대단합니다. 지난 10일엔 70만명(관람객 추산)이나 방문하셨죠. MB월드 경비대 측은 겸손하게도 8만명이라고 했죠. 여행 후기도 빗발칩니다.

"한 여고생의 피켓이 내 가슴을 적신다. '이 한 몸 다 '받'쳐 한 대 '쥐박'고 싶'읍'니다(lovely rose, 다음)"

MB월드를 방문한 감격을 한 수의 시로 표현하신 분도 있습니다.

서지가(鼠旨歌)
鼠何鼠何(서하서하)     쥐야, 쥐야
首其現也(수기현야)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약불현야)     내어 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번작이끽야) 구워서 먹으리.

작품 해설: 쥐 한마리가 온 동네 음식을 다 갉아먹고, 병균이 든 고기를 집집마다 물어 놓자, 성난 동네사람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쥐를 쫓아갔는데, 쥐가 컨테이너 박스 뒤에 숨자 부른 노래입니다. (peaterpan, 네이트)

이런 인기에 힘입어 해외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주 영국과 프랑스, 미국 등 9개국 19개 도시에서 촛불 축제를 시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하죠. 특히 명박산성은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톱 화면을 장식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이에 MB월드 CEO인 MB님은 "집회를 보면서 민주화 1세대로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이제 정치를 조금 알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청와대학교 신입생 정치 공부하느라 바쁘네. 학고 3번 주고 그냥 제적시켜버려~(asrote, 다음)"

혹시 MB월드 재방문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환불, 반품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 아시죠? 여러분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MB월드 여행 후기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어제 다섯 살짜리 아들과 촛불집회에 갔어요. 다녀와서 아들이 '헌법 제1조‘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더라구요. '대한민국은 미친곳이다~' 이러면서…. 아들 녀석에겐 그렇게 들렸나 봐요. 뭐 틀린 얘긴 아니네요.^^(멋저부러,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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