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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50여일 촛불 들었고, 이명박은 반성했다지만, 이제 버젓이 팔리는 미국 쇠고기, 이런 '우이독경'이 어디 있단 말인가?(피플, 다음)"

드디어 '값 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두 달여간 국민들은 '쇠귀에 경 읽기'를 한 셈이죠. 광우병 공부 열심히 하신 국민 여러분, 또 공부할 게 생겼습니다. '우이독경(牛耳讀經)'을 비롯한 '소(牛) 관련 고사성어'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어 몰입 교육'에 이은 MB 정부 또 하나의 역작, '고사성어 몰입 교육', <댓글 늬우스>와 함께 하시죠.

[귀마방우(歸馬放牛)] 센스쟁이 신부님들, 온누리에 평화를~

신부와 수녀, 일반 시민들이 지난 달 30일 저녁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열린 비상 시국미사를 마친뒤 숭례문을 지나 명동으로 행진하고 있다.
▲ 경찰이 엄정대처 하면, 피해 가면 되고♬ 신부와 수녀, 일반 시민들이 지난 달 30일 저녁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열린 비상 시국미사를 마친뒤 숭례문을 지나 명동으로 행진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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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마방우(歸馬放牛) 歸 : 돌아갈 귀 馬 : 말 마 放 : 놓을 방 牛 : 소 우
- 말을 돌려보내고 소를 풀어놓는다는 뜻으로,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르는 말.
싸움을 피한다는 '귀마방우' 작전이 이번 주 촛불 집회에서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청와대를 외면하고 기수를 남쪽으로 돌려버립시다. 이젠 그곳을 외면해 버립시다. 그야말로 통쾌한 역설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굳이 촛불이 청와대를 향하지 않아도, 이명박은 촛불이 가진 도덕성의 힘 때문에 두려움에 떨지 않을까요?(손오공)"

연일 촛불집회가 계속되자 "폭력 집회 엄정대처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정부. 6월 28·29일 이틀 동안 200명이 넘는 시민을 연행한 경찰은 "정치 목적의 집회는 불허하겠다"며 서울광장에 '명박산성'을 다시 쌓았습니다. 하지만 6월 30일 시국미사는 서울광장에서 열렸고, 종교 집회는 경찰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촛불이 청와대로 향하지 않고 남쪽으로 향하자, 기다리고 있던 경찰은 '멍~'. 신부님들의 '귀마방우' 작전이 제대로 들어맞았습니다.

"신부님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왕따 작전!(2mb out)"
"2MB 등 뒤에는 미국이 있지만, 사제단 등 뒤에는 살아계신 하느님이 있다(common sense)"

'센스쟁이' 신부님들에 힘입어 촛불은 '온누리에 평화를' 퍼뜨리며 다시 타올랐습니다. MB님, 긴장하셔야겠습니다.

"대한민국 민주투쟁사를 되돌아보면 정의구현사제단이 나서면 반드시 그 결과가 있었다.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하니 독재가 종식되었다. 전두환 독재시절, 박종철 열사의 고문사를 폭로하고 폭압정치에 항거하니 전두환 독재가 종식되었다. 삼성 비자금을 폭로하니 삼성 왕국의 이건희가 물러났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의 차례인가?(예언자)"

[교각살우(矯角殺牛)] 대한민국은 '국제테러지원국'이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지난 달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앞에 몰려가 '국가는 월남파병 고엽제 환자 책임져라'는 구호가 적힌 LPG가스통일 승합차앞에 묶은 채 'MBC PD수첩 박살내자'는 피켓을 출입문에 꽂아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대통령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이 지난 달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앞에 몰려가 '국가는 월남파병 고엽제 환자 책임져라'는 구호가 적힌 LPG가스통일 승합차앞에 묶은 채 'MBC PD수첩 박살내자'는 피켓을 출입문에 꽂아 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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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살우(矯角殺牛) 矯 : 바로잡을 교 角 : 뿔 각 殺 : 죽일 살 牛 : 소 우
- 소의 뿔 모양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작은 흠이나 결점을 고치려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치는 것을 이르는 한자성어.
'교각살우'는 뭔가 바로잡고 싶었지만, 맘대로 안 되는 분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잘 표현한 고사성어입니다. 취임 이래 MB님의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요? 그럼 이번 주에는 누가 MB님과 '교각살우'의 이심전심을 나누었을까요?

"이런 단체를 국회에서 지원해 주려 했다니… 우리나라가 '국제테러지원국'인가?(무영)"
"이건 아예 50년 뒤로 후퇴해 버렸네. 백색테러가 언제 때 얘기야? 해방 후 좌우대립 속에서 극심한 사회혼란을 야기하던 정치깡패들이 득실거리던 때의 얘긴데.(꽃잎)"

사전에나 나오는 줄 알았던 '백색 테러'가 50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이 진보신당 사무실에 난입해 당원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옹호론도 본격 등장합니다.

"우린 특수임무수행자 여러분께 감사해야 합니다. 잊을 만하면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셔서 맹박기 면상에 침을 뱉어주시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 사실 우리 편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맹박기 내려오는 그날까지 우리 같이 힘내요. 파이팅~!(EstaticFear, 다음)"

이에 질세라 교각살우하시는 분 또 등장하십니다. 바로 YS! "대통령 보고 그만두라니, 버릇 고쳐놔야 한다"며 국민들을 따끔히 혼낸 YS님. 하지만 누리꾼들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헌법에 대통령 임기가 5년이라는 걸 아시는 분이 "대한민국헌법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건 모르시나요? 권력의 주인의 버릇을 가르치라구요?(주권수호대)"

[우수마발(牛溲馬勃)] "아버님 댁에 '다음' 깔아드려야 겠어요"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한 시민은 등에 '조중동에 광고한 회사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문구를 부착해서 나오기도 했다.
▲ "이것도 위법? 맘에 안 들면 사지 말라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한 시민은 등에 '조중동에 광고한 회사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문구를 부착해서 나오기도 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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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마발(牛溲馬勃) 牛 : 소 우 溲 : 반죽할 수 馬 : 말 마 勃 : 우쩍 일어날 발
- 소의 오줌과 말의 똥이라는 뜻으로, 가치 없는 말이나 글 따위를 이르는 말.
이번엔 어려운 고사성어입니다. 과연 '우수마발'과 어울리는 건 무엇일까요? 감이 오십니까?

"●█▀█▄ 아이고~, 다음 생에는 네이버로 태어나길 바래(당수, 다음)"

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인터넷에서 말이죠. '다음'에게 단단히 삐진 '조중동'이 7일부터 '다음'에 기사 공급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누리꾼은 '다음'을 방문해 조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참에 전 국민을 상대로 기사 공급을 중단하시는 건 어떠실지?(차니공안)"라며 '우수마발' 조중동을 조롱하고 나섰습니다. "다음을 언론청정사이트로 인정합니다(자유롭살자, 네이트)"며 '다음 살리기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는데요.

"아버님 댁에 다음 깔아드려야 겠어요(jwhahm, 엠파스)" → 효도 운동
"다음을 메인 페이지로! 조중동에 낚여서 열 받은 적이 얼마나 많은데, 이젠 공정한 기사만 보겠네.(muhyung, 엠파스)" → 메인 페이지 지정 운동
"조중동 같은 놈들 상대하지 말고 아예 이번기회에 본사를 외국으로 옮겨버려요. 네티즌 모금도 하겠습니다. 친일정권처럼 임시정부, 독립군 모른 척하지 않겠습니다(이카루스, 다음)" → 본사 이전 운동

"다음은 쓰레기 분리수거 모범생. 쓰레기 버렸다고 생각하세요(모스크비치, 다음)"라는 누리꾼에게 '우수마발'은 바로, 그 삼총사였군요.

[계구우후(鷄口牛後)] '일방 통보'하신 부시님, 고맙습니다

'한미 쇠고기 협상 무효화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아이쿱생협연합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등 시민, 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건강주권,검역주권,소비자주권 다시 찾기 퍼포먼스 난장' 행사에서 참가자가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탈을 쓰고 앉아 있다.
▲ "카드 몰고 공항에 데릴러 올거지?" '한미 쇠고기 협상 무효화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아이쿱생협연합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등 시민, 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건강주권,검역주권,소비자주권 다시 찾기 퍼포먼스 난장' 행사에서 참가자가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탈을 쓰고 앉아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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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구우후(鷄口牛後) 鷄 : 닭 계 口 : 입 구 牛 : 소 우 後 : 뒤 후
- 소의 꼬리보다는 닭의 머리가 낫다. 큰 조직의 말석을 차지하기보다 작은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는 편이 낫다는 뜻.
여기 큰 조직의 말석을 노리다 물먹으신 분이 있습니다. 소개해 드리죠.

"청와대가 물을 먹었다는데, 이렇게 기쁠 수가. 드디어, 백악관이 한국인의 민심을 우려한 나머지 인기를 관리하고 있는 듯.(캐논)"

부시 미 대통령이 8월 5~6일에 방한한다는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이 사태에 대한 '국민 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국민에게 잘 보여야. 사대주의 근성으로 자국민 깔아뭉개고 다른 나라에게 잘 보였다가 결국 양쪽에서 버림받는 불쌍한 인간이 되었구먼.(하늘)"

'계구우후', 옛 성현의 말씀이 틀리진 않나 봅니다. 큰 조직의 말석을 노리다가 "연타석 굴욕(아롱이, 다음)"을 당하셨으니 말이죠.

"부시는 이명박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의 51번째 극동주지사로 생각한 건 아닌지.(펜)"

'엄정대처'와 '꼼수'가 능사인줄 아는 정부. 덩달아 MB께선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과 폭력 시위는 국민들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MB에게는 딴나라, 조중동, 친일 매국노들 이런 것들만 국민인가?(시민)"

촛불 든 국민은 구우일모(九牛一毛, 아홉 마리 소 중의 털 하나,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것)로 보는 게 아닐까요?

장맛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牛)'자 들어가는 고사성어로 시작한 <댓글 늬우스>는 '우(雨)'자 사자성어로 맺습니다.

"'우천강행'! 비와도 촛불 들자! MB 정부는 '강우콜드'!(사라마, 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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