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어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구호를 들고 미국에서 김연아를 응원하는 사람들. (사진은 필자가 미국 TV화면을 찍은 것)

영어 원어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구호를 들고 미국에서 김연아를 응원하는 사람들. (사진은 필자가 미국 TV화면을 찍은 것) ⓒ 조화유


KOREA FIGHTING

위 구호를 보고 미국인들이 코리아는 지금 싸우고 있다? 그래서 북한정권이 곧 미사일을 쏘아 올린다고 야단법석인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 김연아 선수를 응원하러 한국에서 온 응원단이 내건 현수막의 구호다. KOREA FIGHTING은 응원구호가 되지 못한다. 이것은 한국 사람만 알아듣는 응원 구호다.

GO KOREA GO!

 재미동포들이 Go Korea라는 응원구호를 써들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장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은 필자가 미국 TV 화면을 찍은 것임)

재미동포들이 Go Korea라는 응원구호를 써들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장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은 필자가 미국 TV 화면을 찍은 것임) ⓒ 조화유


제2회 WBC(야구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리나라 팀을 응원하는 우리 동포들이 쓴 응원구호다. 이것이 외국인들이 알아듣는 영어식 응원 구호다.

"화이팅"은 한국 안에서만 쓰고 앞으로는 꼭 GO KOREA! 또는 GO KOREA GO!라고 하자.

외국 응원구호를 보면 영어는 Go USA!(나가자 미국), 프랑스어는 Allez France!(나가자 프랑스), 스페인어는 Vamos Mexico!(가자 멕시코) 또는 Si se puede!(그래 우리는 할 수 있다), 독일어는 Vorwaerts Deutschland!(전진 독일),  중국어는 중궈 짜이요(中國 加油 - 중국 힘내라), 일본어는 니혼(니뽄) 간바레(일본 힘내라) 등인데, 유독 우리만 영어로 Fighting!이다. 스포츠가 전쟁인가 싸우게.

이제 제발 영어도 한국어도 아닌 "화이팅"은 그만 두고 차라리 순수한 우리말 "대한민국 만세!" "김연아 만세!" "김태균 만세!" "박지성 만세!" "봉중근 만세" "추신수 만세!" 이런 식으로  외치자. 영어권에 나가서 응원할 때는 Go Korea Go! Go Kim Yuna Go! Go Kim Tae Kyun Go! 이렇게 외치자. (위의 사진들은 필자가 TV화면을 찍은 것이다.)

워싱턴에서
조 화 유

덧붙이는 글 조화유 기자는 在美작가이며 영어교재 저술가 입니다. 최신교재 "이것이 미국영어회화다"
책과 CD에 관한 문의는 JohEnglish@yahoo.co.kr 로.
응원구호 파이팅 김연아 김태균 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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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서울대 사회학과 졸업후 조선일보 기자로 근무 중 대한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흉일"당선. 미국 Western Michigan University 대학원 역사학과 연구조교로 유학, 한국과 미국 관계사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사 연구 후 미국에 정착, "미국생활영어" 전10권을 출판. 중국, 일본서도 번역출간됨. 소설집 "전쟁과 사랑" 등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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