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12월7일 태안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3년차를 맞아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군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 위한 자원봉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충남태안군 학암포, 만리포, 의항, 천리포 수목원 등에서 열리는 '춤추는 바다 태안 2010-황금비키니페스티벌'을 총연출을 맡아 만리포해변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윤대식 태안사랑 운영위원이 3년째 여름 태안을 찾는 이유다.

태안반도를 한순간에 절망의 늪으로 빠트린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 당시, 기름 제거 자원봉사를 위해 태안으로 자원봉사으로 달려왔던 전국의 자원봉사자. 그 가운데 회사원, 기업체 간부, 교수, 공무원, 기자, 기관장, 기업인, 방송국 프로듀서, 영화감독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 지역을 망라한 이들은 오로지 태안을 살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태안사랑' 모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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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사랑이 개최했던 2009년 태안사랑페스티벌의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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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공통분모는 얼굴을 본 적도 없지만 단지 추운 겨울 태안의 해변에서 기름을 제거한 인연. 이를 계기로 태안에 대한 사랑이 생기기 시작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태안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태안사랑'태안사랑'(www.taeanlove.or.kr 회장 조웅래 (에코원 선양 회장) )'이라는 비영리 정식 단체로 지난해 8월 1일 정식 출범했다.

이 모임의 기초는 2008년 자원봉사자들이 아름다운 손길이 깨끗해진 태안앞바다에서 열린 춤추는 바다 태안이라는 태안살리기 프로젝트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마련했다. 이후 각계의 뜻있는 사람들과 이에 동조하는 태안지역의 사람들이 모여 출범했다.

이어 2009년에 사고의 최대 피해지역인 만리포해수욕장 주변에서 회원들의 회비와 기업회원들의 협찬으로 7일간 '2009 태안사랑페스티벌 아름다운 기적'을 통해 태안의 경제 활성화와 피해주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는 기름은 제거되어 외형적으로 복구가 된 듯하지만 관광객들이 급감하면서 더욱 허물어진 태안경제를 살리자는 데 의견을 모아 '춤추는 바다 태안 2010-황금비키니페스티벌'을 회원들의 회비와 현대자동차 등의 협찬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황금비키니 페스티벌은 전국에서도 유명한 태안황토의 효능을 널리 알리고 향후 청정 태안반도의 머드와 결합시킨 '황금머드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전 단계로 준비되고 있다.

주 행사장인 만리포해수욕장에는 31일과 8월 1일 이틀간 황금색 비키니를 형상화한 순금과 이미테이션 미니어처 수천개가 만리포 해변 곳곳에 뿌려져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다가 행운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어 주 무대 옆에는 태안황토를 이용한 황토탕, 미끄럼틀 등 피서객들의 황토 체험장과 태안지역 황토를 이용한 황토 화장품, 건축자재 등이 전시되고 무대에서는 GTV가 준비한 비키니 패션쇼, 태안사랑 페스티벌 축하 음악회, 록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과 천리포 수목원의 숲속의 작은 음악회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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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사랑이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하는 춤추는 바다 태안2010황금비키니페스티발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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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7월 30일과 학암포와 8월 2일 의항해수욕장에서 각각 열리는 가요제에서는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해수욕장 번영회 등 주민들이 감사의 큰절과 떡, 과일, 음료수 등을 전달하면서 태안을 살린 은혜에 보답하는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이번 황금비키니페스티벌에 대해 윤대식 총 연출자는 "태안만의 자랑인 청정해안의 머드와 황토가 결합한 황금 머드는 태안의 경쟁력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태안 황토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지역을 살리는 축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한편 이번 축제의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일 시 : 2010. 7. 30(금) ~ 8. 2(월)
○ 장 소 : 만리포 해수욕장, 천리포 수목원, 학암포, 의항
○ 주최/주관 : 태안사랑
○협찬: 현대자동차
○ 행사 일정
 - 7.30(금)
    19:00 ~  학암포가요제
 - 7.31(토)
    14:00 ~ 16:00 태안사랑로 걷기(태안사랑로)
    15:00 ~ 17:00 히든비치 비키니모델 포토슈팅
    20:00 ~ 21:00 비키니 패션쇼(만리포해수욕장)
    21:00 ~ 22:00 태안사랑 페스티발 축하공연
 - 8.1(일)
    16:00 ~ 17:00 태안사랑 세미나(천리포수목원)
    17:00 ~ 18:00 숲속의 작은 음악회(천리포수목원)
    19:00 ~ 20:00 태안사랑 음악회(만리포해수욕장)
 - 8.2(월)
    19:00 ~  의항가요제
 - 상설행사- 황금 비키니를 찾아라(7.31 ~ 8.1, 만리포해수욕장)
    10:00 ~ 17:00 황금비키니를 찾아라!, 황금 머드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