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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대 딴청, 소통 대 먹통, 토론 대 독백, 대화 대 낭독. 이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토론이었다."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

11일 오전 열린 민주통합당 선대본부장단 회의는 '박근혜 후보 성토장'이 됐다. 하루 전 열린 2차 TV토론에 대한 총평이 이어진 것.

가장 날을 세운 것은 "줄푸세는 경제민주화와 다르지 않다"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다.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은 "줄푸세가 경제민주화라는 박 후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이 어떤 말을 하실지 궁금해진다"며 "'박 후보는 준비가 안 됐는데 준비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던 김 위원장의 얘기가 떠오르며, 박 후보 공약집을 어쩔 수 없이 발표한 김 위원장의 모습이 유난히 추워보인다"고 말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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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선대본부장도 가세해 "4.19와 5.16 쿠데타가 같다면 누가 믿겠냐"며 "박 후보의 '줄푸세'로 부자세금을 줄여주고 재벌 대기업 규제를 풀어줬던 것을 두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것인 경제민주화와 같다고 하는 건 어처구니 없는 언사"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는 "박 후보는 일자리 정책으로 늘지오(일자리는 늘리고, 지금의 일자리는 지키고, 일자리의 질은 끌어올린다)를 말했다, 재벌문어발식 확장을 늘리고 특권 기득권을 지키고, 서민 물가는 올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 같아 심대한 걱정이 들었다"며 "줄푸세 철회 없는 경제민주화는 가짜다, 이 상태에서 내놓은 늘지오 역시 가짜"라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정 상임고문은 "사람은 실수하지만 대통령 자리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어제(10일) 박 후보가 지하경제를 활성화해서 135조 원을 만들겠다고 한 실수를 보면서 큰일이구나 생각했다, 실수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생파탄이 노무현 정부 탓이라는 강변에 대해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며 "민생파탄이 '이명박근혜' 합작품이라는 게 잘 드러난 토론"이라고 평했다.

공동선대본부장단, 대변인단 총공세 "박근혜 멘붕스쿨"

대변인단도 총공세에 돌입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어제 토론에서 드러난 박 후보의 문제점이 많아 오늘은 이를 집중 지적하는 날"이라며 "어제 토론이 막판 흐름에 영향 줄 만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네티즌의 평가를 요약하면 '이정희 존재이유, 문재인 일취월장, 박근혜 멘붕스쿨'이다"라며 "박 후보는 본인 공약을 숙지 못했고 비정규직을 대폭 감축하겠다고 해놓고 5분 뒤에 문 후보의 비정규직 절반 감축 공약을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대폭과 절반은 무슨 차이가 있냐"고 비판했다.

더불어 '4대 중증질환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적용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이대로라면 국민들은 병도 골라가면서 걸려야 한다"라며 "간 따로 심장 따로 적용하겠다는 박 후보의 의료비 감축 공약"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제 토론의 대표 숫자는 6분이다, 6분의 자유토론으로 문 후보는 박 후보 정책의 문제점, 후보 자질 문제점을 드러나게 했고 박 후보의 멘붕을 이끌어냈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6억 원 세금 납부 문제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동문서답 시간끌기, 말싸움으로 회피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 후보는 전두환에게서 받은 6억 원의 세금납부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군사정권에서 물려받은 부정확한 재산에 대해서 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태그:#문재인, #TV 토론,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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