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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를 대규모 정리해고했던 대림자동차가 3년이 지나 흑자로 돌아서고 인력이 부족해 비정규직을 채용하면서도 해고자를 복직시키기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대림차지회 이경수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지난 5월 말부터 대림차 정문 건너편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놓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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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경수 해복투 위원장.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경수 해복투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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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2륜)와 4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대림차는 2009년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구조조정했다. 당시 사측은 정규직 665명 가운데 293명(44%)과 계약·파견직 90여 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그해 11월 193명을 희망퇴직하고, 10명을 1년 무급휴직처리했다.

또 사측은 노조 전현직 간부가 대부분인 47명을 정리해고했다. 그 뒤 19명은 무급휴직 뒤 복직했고, 16명은 퇴직했으며, 12명은 복직 투쟁하고 있다. 현재 공장 안에는 기업별 대림자동차노동조합이 만들어져 있는데, 노조는 규약을 통해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림차 해고자복직투쟁위(해복투)는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었다고 보고 있다. 대림차는 2010년 매출액 2955억, 영업이익 85억, 경상이익 20억, 사무직 50여명 승진, 성과급 통상 150% 지급, 평균잔업 월 70시간, 판매 7만대 증가, 자동차 부품공장 217억 투자 공장신축했다는 것이다. 대림차는 2011년과 2012년에도 공장을 신축하고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

대림차 해복투는 '민주노조 재건'과 '해고자 복직' 등을 내걸고 투쟁하고 있다. 이들은 사측을 상대로 법원에 해고무효소송을 냈는데, 1심에서 패소했고 항소심 선고가 오는 8월 30일 있을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서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대림자본은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며 "회사가 어렵다고 했는데 지금은 흑자로 돌아섰는데 왜 해고자를 복직시키지 않고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림차는 경영 정상화를 했고, 일감도 늘어나 비정규직을 채용하고 있으며, 공장신축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해고자를 복직시켜야 하고, 창원고용노동청은 이런 부당함을 바로 잡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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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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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대림차해복투 위원장은 "지난 5월 말부터 컨테이너 농성을 하고 있는데, 구청과 경찰은 언제 철거할 것이냐고 묻는다. 그렇게 물을 것이 아니라 왜 농성을 하는지를 물어야 한다"며 "현재 회사는 흑자이고, 비정규직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해고자 복직부터 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대림차 사측은 경영이 정상화되면 채용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해고자들의 정당한 몸부림은 폭력이 아니며, 정리해고로 가정을 해친 자들이 폭력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폭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뒤, 이경수 위원장과 허태혁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공장 안으로 들어가 유홍영 상무와 면담했다. 유 상무는 "흑자라고 하지만 아직 불안한 상태로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법원에서 해고무효소송이 끝나고 난 뒤에 판단할 문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림자동차 해고자보직투쟁위원회는 5월 말부터 창원공단 내 대림차 정문 쪽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놓고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대림자동차 해고자보직투쟁위원회는 5월 말부터 창원공단 내 대림차 정문 쪽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놓고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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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는 금속노조 대림자동차지회 조합원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법원 판결문을 고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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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해고자들이 대림자동차 정문 주변에 설치해 놓은 펼침막.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낮 12시 창원공단 내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서 "정리해고 원상회복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해고자들이 대림자동차 정문 주변에 설치해 놓은 펼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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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림자동차, #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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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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