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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대표 앞에 무릎 꿇은 세월호 유가족 2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시정연설을 듣고 국회를 떠나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앞에 세월호 유가족 창현 아빠 이남석씨가 무릎을 꿇고 앉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호소하고 있다. |
ⓒ 이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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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여기 좀 봐주세요.""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목이 터져라 외쳤다. 좋지 않은 목상태지만 시정연설을 마치고 나가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소리 질렀다.
소리치는 내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대통령이 떠나자 허망한 듯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던 단원고 희생자 창현 아빠 이남석씨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의사당 출입문을 나서는 것을 발견했다.
"특별법 제정 제발 도와주세요"라며 마치 어린아이가 아빠에게 매달리듯 대기하던 김 대표 차 앞까지 따라 붙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신 허리를 90도 숙이며 부탁하던 창현 아빠는 결국 거친 타일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김 대표는 "예~ 예~ 예~"를 반복해 답하며 차 문을 닫고 떠났다.
일으켜 세워줄 것이라는 기대는 사치였다. 김 대표를 태운 차가 움직이는 순간, 무릎을 땅에 붙인 창현 아빠는 눈을 질끈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