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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태흠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최고위원회의 참석한 홍준표-김태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태흠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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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설치류같은 국민" 물난리에 유럽연수 떠난 한국당 도의원, 되레 막말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물난리 중 유럽 연수를 떠났다가 중앙당 차원의 징계를 받게 된 충북도의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징계 대상자 중에는 '국민은 설치류"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한국당 소속 김학철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도 있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징계 수준까지 논의가 됐느냐"는 질문을 받고, "징계 수준까지는 봐야지. 아무리 잘못했다 해도 규정도 있고, 지금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려움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도 취소에 따라) 외국에서 위약금도 내야 하고, 그렇게 약속을 했다가 파기하는 것들이 빈번하게 이뤄지면 국가가 신뢰를 잃는 문제도 있고 이런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충북도의원들이 물난리 중 유럽 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큰 피해가 있는데도, 그런 부분(위약금 등)이 있다고 해도, 안 가는 게 올바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너무 지금 우리가 감정으로만 가기 보다는 이런 부분(위약금 등)들을 생각해서 다시 한 번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를까 하는 교훈점 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번 사태에 대해 당 차원의 징계 조치가 있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만, 그들의 '사정'도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김학철 도의원의 '막말'에 대해서도 "그 사람들이 조금 '내용'이 있다. 위약금도 내야 하고"라면서 평가를 유보했다.

한편, 김학철 도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된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을 두고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며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8일 충북도의회 의원 4명은 22년만에 최악의 수해에도 8박 10일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 연수를 떠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태그:#김태흠, #김학철, #설치류, #해외연수,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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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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