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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구매하기] '백발의 거리 투사' 백기완 선생님과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님이 공동 저자로 나서서 <두 어른>이란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 수익금은 비정규노동자들이 '꿀잠'을 잘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 데 보탭니다. 사전 구매하실 분은 기사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고백한다. 아래 영상은 대담집 <두 어른>을 홍보하려고 작심하고 만든 거다. 클릭해 주길 바란다.



'사자머리'와 '은빛수염'이 흙으로 빚어진다. '백발의 거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길 위의 신부님' 문정현 신부의 상징이다. 매섭고, 때론 따뜻한 눈도 새긴다. 독재정권에는 부릅뜨고 약자에겐 온화했던 무기고 방패이다. 두 어른의 흉상이 제작된다.

소조기법으로 만든다. 찰흙이나 밀납처럼 점성이 있는 재료를 덧붙여 나가면서 입체적 형상을 빚는 미술기법이다. 조각과 다른 점은 깎아내는 마이너스 기법이 아니라 덧붙이는 플러스 기법이란 거다. 기초 작업을 완료하는데,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이 들어갔다. 요즘은 인체를 만들기 위해 두서너 개의 샘플을 제작하고 있다.

강성봉(57) 조각가가 맡는다. 그의 최근 작품은 '악어의 눈물'이다. 세월호 참사 후 거짓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하는 박근혜를 보며 만든 작품이다. 그는 "반성하는 듯 거짓 눈물을 흘리며, 국민을 농락한 희대의 장면"이라 말했다. 분노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거다.

박근혜가 분노라면, 두 어른은 존경이다. 굴곡의 현대사에서 두 어른이 있어 가슴 뭉클한 순간을 경험케 했다. 강성봉 조각가는 이렇게 말했다.

"두 어른이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며,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루었다."

그래서다. 신유아 문화연대 활동가가 두 어른 흉상을 제작해 달라고 제안했을 때 덜컥 승낙했다. 하지만 허락하고 나니 고민이 컸다. 솔직히 부담도 됐다. 흉상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란 걱정에 그는 요즘 백기완, 문정현 두 어른의 사진과 영상을 닳도록 보고 있다.

사자머리와 은빛수염

'사자머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사자머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 정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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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수염' 문정현 신부
 '은빛수염' 문정현 신부
ⓒ 노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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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봉 조각가에게 두 어른의 얼굴에 특징적인 부분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백기완 선생님은 흰 머리카락이 사자머리 갈퀴처럼 휘날리는 게 인상적이다. 매서운 눈에서는 기백이 느껴진다.

문정현 신부님의 상징은 찬란하게 빛나는 흰 수염에 있다. 단단한 두개골과 따뜻한 시선에선 성직자 특유의 기품이 느껴진다."

두 어른과 얽힌 인연이 있는지도 물었다. 그가 말했다.

"두 어른과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 백기완 선생님은 지난겨울 촛불시위 현장에서 자주 뵙다. 주로 멀리서 백 선생님을 지켜 보는 입장이었다. 직접 이야기를 나눈 것은 몇 해 전 열린 전시회서다. 백 선생님의 손을 조각품으로 내놨는데, 보시고 마음에 들어 하셨다. 나중에 선물로 드렸다.

문정현 신부님은 특별한 인연은 없고 소식을 전해 듣는 정도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10년 여간 해군기지건설에 반대하며, 거리 미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개인적 친분은 없으나 두 어른은 (내가) 존경하는 분들이다. 굴곡 많은 현대사를 살아 온 나 같은 세대라면 다들 그럴 거다. 진정성 있는 모습에 뭉클했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나는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는 분들이다."

오는 11월, 두 어른의 흉상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대담집 <두 어른>이 사전예약 주문을 받아 출간된다. 아래 안내사항을 참고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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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른
 두 어른
ⓒ 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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