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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롭게 쓰는 코너입니다. [편집자말]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 개표결과를 기다리며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 김태흠 의원도 보인다.
▲ 주머니에 손 찔러넣은 김무성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 개표결과를 기다리며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 김태흠 의원도 보인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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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2일 : '그'의 그림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의 승자는 역시나 김성태 의원이었다. 유력 후보였던 그는 자신을 "투사"로 칭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강조했다. 같은 당 홍준표 대표가 외쳐온 '전사형 지도부'에 부합한 꼴이었다. 김성태 의원에겐 어느새 '친홍(친홍준표)'이란 딱지가 붙었다.

☞관련기사 : 김성태 "나는 투쟁 전문가", 홍문종 "동물국회 되겠다고?"

2017년 12월 13일 : '그'의 등장

다음날인 오늘. 새 원내지도부 출범과 함께 신문지상을 뒤덮은 또 하나의 이름이 있다.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도 아니고, 그와 '친'하다는 홍준표 대표도 아닌 그 이름은 김무성이다.

'친박의 몰락, 김무성의 부활'(미디어오늘)
'홍준표+김무성 세력, 한국당 주류 됐다'(조선일보)
'한국당, '홍준표당'이냐, '김무성당'이냐...의견 분분'(세계일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 개표결과를 기다리며 이은재 의원의 귓속말을 듣고 있다.
▲ 귓속말 듣는 김무성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 개표결과를 기다리며 이은재 의원의 귓속말을 듣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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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분명한 건, 지난 11월 9일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리턴한 김 의원은 불과 한 달여 만에 '부활'했거나, 당의 '주류'가 됐거나, 혹은 아예 '김무성당인 건가?' 헷갈리게 하고 있을 만큼 화려하게 언급되고 있었다.

요지는 대개 이렇다.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가 경쟁자인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범친박 중립계 한선교 의원을 꺾을 수 있었던 건 20명이 넘는 바른정당 복당파를 주무르는 김무성 의원의 입김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크게 보면 당을 주름잡던 친박계로부터 권력이 이탈되는 지각변동이란 해석도 나왔다. 무엇보다 김 원내대표는 김무성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었다. (앞서 말한 그 기자는 옆에서 연신 "김무성은 주류가 아니라니까"라고 했지만)어쨌든 김무성 의원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당의 중심 무대로 컴백한 듯 하다.

그리고 1년 전, 2016년 12월 13일 : 그가 놓은 덫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 개표결과를 기다리며 강석호 선거관리위원장과 귓속말하고 있다.
▲ 귓속말하는 김무성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 개표결과를 기다리며 강석호 선거관리위원장과 귓속말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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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깐. 1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자. 당시는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후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까지 책임론이 불길처럼 번지던 때였다. '분당', '탈당', '신당 창당' 등 말만 무성할 뿐 새누리당 내부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자 '새누리당이 축적한 재산 때문에 탈당 못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었다.

바로 이때, 정확히 1년 전인 2016년 12월 13일, 이 논란을 시원하게 해소한 이가 있었으니, 또 다시 김무성 의원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재산은 재벌 등쳐서 만든 돈"(헤럴드경제)
김무성 "새누리 재산은 전두환 시절 재벌들 등쳐 형성한 것, 헌납해야"(세계일보)
김무성 "탈당·신당 창당 고민중...당 보유 재산은 재벌 등쳐 만든 돈"(아시아뉴스통신)

그는 당시 새누리당 내부 비박(비박근혜)계의 좌장격으로 소개됐었다. 김 의원은 그날 열린 당내 비박계의 비상시국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 재산 싸움 논란'과 관련해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당을 해체하면 그 재산은 모두 국고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간 그는 "현재 새누리당에 있는 재산은 과거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에 재벌들 등쳐서 형성한 재산"이라며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국가에 다 헌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니 여기서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질문.

'새누리당 재산은 전두환 정권이 등쳐서 만든 거라던 김무성 의원님, 지금은 어떠십니까.'


참고로 최근 공개된 2016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재산은 649억원에 이른다.

정당별 재산을 보여주는 2016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정당별 재산을 보여주는 2016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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