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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회화나무 가지에 관광객들이 날린 연이 걸린 모습
▲ 회화나무에 걸린 연 해미읍성 회화나무 가지에 관광객들이 날린 연이 걸린 모습
ⓒ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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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비바람을 맞으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사적 제116호인 서산 해미읍성 내에 자리 잡고 있는 회화나무가 최근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날리는 연으로 인해 훼손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산시는 매년 해미읍성에서 전국 연날리기대회를 통해 외부관광객 유치와 읍성 홍보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해미읍성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날리는 연과 연줄이 회화나무에 걸리면서 나무의 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된 회화나무는 병인박해의 흔적을 담고 있다. 때론 피비린내 나는 학살의 현장을 묵묵히 지켜보기도 했으며, 때로는 죄수의 처형의 도구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서산 해미읍성 내의 회화나무 전경
▲ 서산 해미읍성의 회화나무 서산 해미읍성 내의 회화나무 전경
ⓒ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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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는 서산지역의 사투리로 '호야나무'로 불리고 있다. 원래 회화나무는 모양이 둥글고 온화해 중국에선 학자수(學者樹)로 취급하여 선비가 살던 옛집이나 무덤 주위에 즐겨 심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해미읍성의 회화나무의 나뭇가지들은 대부분 많이 상해 있다. 동쪽 가지는 1940년대에, 가운데 줄기는 1969년 6월 26일에 폭풍으로 부러졌다고 한다. 때문에 회화나무는 여러 차례 외과수술 시행과 토양 개량을 통해 관리되어 오고 있다.

세심히 관리되고 보호해야 할 회화나무의 오랜 보존을 위해 연을 날리기 위한 제한적인 공간 설정이나 관리인의 상시적인 지도 등 시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덧붙이는 글 | 해당 기사는 뉴스충남과 서산태안신문에도 송고될 예정 입니다.



태그:#해미읍성, #회화나무, #연, #연날리기, #호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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