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에 합류했던 프리즈가 팀과 새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프리즈에게 걸었던 2019 시즌 1년 600만달러 옵션을 시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곧바로 바이아웃 금액 50만달러와 1년 45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기며 재계약을 진행했다. 1년간 총 50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이다.
 
프리즈의 재계약 성사 여부는 사실 미지수였다. 이번 시즌 LA 다저스에는 맥스 먼시라는 최고의 1루수가 탄생했고, 2017 시즌 신인왕 코디 벨린저 역시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따라서 프리즈를 굳이 잡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프리즈와 함께 하는 쪽으로 선택했다. 바로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 때문이다.
 
이번 시즌 프리즈는 8월 31일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에서 LA 다저스로 합류했다. 2017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아쉽게 패한 다저스는 프리즈를 통해 가을야구 경험을 얻으려 했다.
 
프리즈는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뛰던 2011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그는 2011년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6경기에 출전하여 0.545의 타율에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텍사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0.348의 타율에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월드시리즈 MVP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프리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강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꿈꿨다. 그러나 다저스의 시즌 행보는 쉽지 않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벡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에 밀리며 시즌 내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래도 다저스는 다저스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애리조나를 무너뜨린 다저스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마침내 콜로라도와 동률을 이루었고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통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러한 결과로 프리즈도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프리즈는 역시 가을 사나이다웠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주로 대타로 나선 프리즈는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려주며 팀에 큰 보탬이 되었다. 타율은 무려 5할. 대타였지만, 팀에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
 
다음 상대는 밀워키였다. 7년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MVP를 수상했던 프리즈는 이번에도 강했다. 6차전에는 리드오프로 나서 솔로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밟은 월드시리즈에서 프리즈는 터너와 함께 거의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낸 선수였다. 0.417의 타율에 홈런 1개를 기록하며 침묵했던 다저스 타선의 유일한 빛이었다. 1승 3패로 밀린 5차전에서 홈런 1개와 3루타 1개를 기록하며 홀로 팀을 이끌었으나, 팀은 아쉽게 패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프리즈의 활약에 다저스 프런트는 재계약을 결심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프리즈는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해냈다. 좌투수에 약점이 있는 다저스는 내년 프리즈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계약을 맺은 프리즈의 내년 시즌은 어떨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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