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문제를 호소하며 내한 경기에 결장한 호날두가 자신의 SNS에 운동 영상을 올렸다.

근육 문제를 호소하며 내한 경기에 결장한 호날두가 자신의 SNS에 운동 영상을 올렸다. ⓒ 호날두 SNS 캡쳐

 

근육 이상이 있다며 26일 팀K리그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로 돌아가자마자 런닝머신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호날두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SNS에 "집에 돌아오니 좋다"(Nice to back home)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유벤투스 선수단과 함께 지난 27일 오전 2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토리노로 떠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유벤투스의 내한 소식이 확정됐을 때만 해도 한국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티켓 예매 오픈 2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실제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만석이었다. 호날두를 직접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내한 일정은 처음부터 꼬였다. 중국에서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입국이 늦어졌다. 예정된 사인회에서는 호날두가 불참했다. 심지어 유벤투스는 예정된 킥오프 시간인 오후 8시를 넘어 뒤늦게 경기장에 도착했고, 관중들은 무더 위 속에서 약 1시간 동안 기다려야 했다.

무엇보다 호날두의 결장은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45분 이상 출전'이라는 계약서 조항은 무시된 채 호날두는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급기야 관중들은 호날두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호날두는 팬서비스 차원에서도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유벤투스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의 결장에 대해 "근육이 좋지 않았다.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 하루 전날 출전 여부를 고심했다. 호날두의 컨디션을 보고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유벤투스 내한 경기를 추진한 더 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는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가 뛰지 않을 것을 정확히 알게 된 시점은 후반 10분이었다. 유벤투스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연락이 되지 않았고 파벨 네드베드 부회장과 커머셜 담당 이사를 찾아가 항의하고 '제발 20분이라도 출전시켜라'고 설득했다"며 "'계약 조항에 대해 감독도 알고 선수도 안다. 그러나 그는 뛸 생각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호날두가 장시간 비행 직후 자신의 운동 모습을 SNS에 올린 건 그의 근육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에 한국팬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벤투스와 호날두는 '노쇼'에 대한 일말의 사과와 코멘트조차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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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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