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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창립 3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미나미 아키라 일본신문노련 위원장이다.
▲ 미나미 일본신문노련 위원장 언론노조 창립 3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미나미 아키라 일본신문노련 위원장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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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 아키라 일본신문노련 위원장이 언론노조 31주년 축사를 통해 "역사적 사실과 인권존중을 하는 저널리즘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환경조성에 한일 언론노동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5일 오후 언론노조 31주년 기념식에서 미나미 아키라 일본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 의장(일본신문노련위원장)과 오정훈 언론노조위원장은 홍콩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홍콩 행정부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나미 아키라 일본신문노련 위원장(일본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 의장)이 지난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창립 31주년 기념과 제29회 민주언론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했다.

먼저 아키라 위원장은 "전국언론노조 31주년 기념식에 초대해 줘 감사하다"며 "31년이라는 역사동안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을 해왔다고 들었다, 일본신문노련을 대표해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인 대립이 심각해진 가운데, 사실에 기반한 보도와 인권을 중요시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며 "공동성명 발표를 계기로 이번에 일본에서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에 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와 자극을 받은 것은 한국에서는 언론노조가 결속해 국민들로부터 언론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들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배워야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며 "오정훈 언론노조위원장과 70년대 태어난 동지이기도 하다, 앞으로 젊은 세대들이 역사적인 사실과 인권을 존중하는 저널리즘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한일 양국 언론노동자들이 이런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오정훈)과 일본신문노련(위원장)·일본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MIC·의장 미나미 아키라)는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한국에서 양국 언론노동자의 연대를 위한 모임을 진행했다. 24일 오후 2시부터는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양국 언론노조 대표들이 모여 향후 연대 활동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간담회(24일)를 개최했다.

언론노조 창립 31주년 행사일인 25일에는 MBC골든마우스홀에서 '여성 인권과 언론노동자의 역할'(오전 10~12시), '언론의 신뢰도 회복을 위한 언론노동자의 과제'(오후 2~4시 30분)를 주제로 '2019 한일 언론노동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한 한일 양국 언론노조 대표자는 25일 오후 6시 30분부터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민주언론상 시상식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홍콩 행정부의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언론노조 오정훈 위원장과 MIC의 미나미 아키라 의장이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홍콩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오정훈 언론노조위원장(좌)과 미나미 아키라 일본신문노련위원장이다.
▲ 공동성명 발표 홍콩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오정훈 언론노조위원장(좌)과 미나미 아키라 일본신문노련위원장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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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일언론노동자 홍콩사태 해결촉구 공동성명이다.

동아시아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시민을 자유를 탄압하는 홍콩 정부에 항의한다.

홍콩에서 기본권으로서의 인권 존중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행동이 홍콩 정부에 의해 탄압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시민에 대해 실탄을 쏘는 비정상적인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이 대학 구내에 진입해 시위를 진압하고 학생을 구속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사상자도 나오고 있다. 시민이 민주적으로 의견을 표명할 권리를 탄압하면서 항의 행동에 대해서만 혼란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불공정하다. 홍콩 정부는 즉각 시민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시민과의 평화적인 대화 노력에 거듭 나서야 한다.

이번 사태는 홍콩 정부가 형사 사건의 용의자를 중국에 인도하는 길을 열어 주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통과시키려 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일당독재 중국 정부가 인권 억압에 사용하는 사법 제도를 홍콩에 도입하려는 것에 항거해서, 시민의 인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홍콩 시민들은 시위 등을 통해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그 호소는 보편적인 것이다. 홍콩 정부와 중국 정부가 홍콩 시민의 행동을 힘으로 누르는 것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아래'공정 보도'를 요구하는 언론노동자들이 기소되는 등 탄압이 가해졌다. 일본 아베 정권의 경우는, 오키나와에서 미군 시설 건설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장기간 구금하거나 시민들의 강제 격리를 취재한 기자를 구속하는 일이 있었다.

우리 한일 양국의 언론 노동자는 모든 보도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저널리즘의 본분을 지키고 평화와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지향하고자 한다. 양국의 언론 노동자가 힘을 합쳐 동아시아 지역에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켜나갈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맹세한다.

2019년 11월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일본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

 

태그:#전국언론노조 31주년, #한일 언론노조대표 홍콩사태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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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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