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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활동하는 '순수필동인'과 전북도내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행사가 열렸다.

순수필동인회(회장 이명화)는 12월 4일 오후 4시 전주시 덕진구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순수필문학' 제3집 출판기념 및 제1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희옥 전북문인협회 회장, 전일환 전 전주대 부총장, 배귀선 원광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김영 김제예총 회장, 이용미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 최화경 행촌수필문학회 회장, 그리고 순수필동인, 수상자 가족 등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명화 순수필동인 회장이 12월 4일 오후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순수필문학상 시상식 및 순수필문학 제3집 출판기념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명화 회장 인사말  ▲이명화 순수필동인 회장이 12월 4일 오후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순수필문학상 시상식 및 순수필문학 제3집 출판기념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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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필동인 이순종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회장인사, 순수필 연혁보고, 순수필 제3집 출판경과보고, 출판 자축 케이크 커팅식, 순수필문학상 제정 취지, 순수필문학상 공모·심사경위 및 심사평, 시상식, 수상소감,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순수필동인 이순종 사무국장이 제1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 및 순수필동인지 제3집 출판기념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 진행 이순종 사무국장  ▲순수필동인 이순종 사무국장이 제1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 및 순수필동인지 제3집 출판기념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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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회장은 인사말에서 "돌아보면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금년 한 해 순수필 동인들과 시간의 눈금을 채우면서 수필을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회장은 "표정에 그 사람의 향기가 실리듯 글에는 삶의 무게가 담겨있다. 빛나되 눈부시지 않고, 간결하되 가볍지 않으며, 부드럽되 품위를 잃지 않아야 제 몫을 다하고 장수를 누릴 수 있다. 순수필동인은 문학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고, 어지러운 세상의 지렛대가 되고 싶다. 수술용 메스가 한사람의 생명을 구할 순 있지만, 마음의 병은 고칠 수 없음을 깨닫고,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문학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류희옥 전북문협 회장은 축사에서 "순수필 동인 창립 11년 만에 '순수필문학상' 전국 현상 공모를 통해 오늘의 시상식을 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순수필 동인들이 좋은 글을 발표해서 언어의 거울을 만들고, 이로 인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음은 물론 순수필 동인이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학회로 성장·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형진 문학평론가가 시상식에 앞서 순수필문학상 당선작 심사평을 발표하고 있다.
▲ 김형진 심사위원장의 심사평  ▲김형진 문학평론가가 시상식에 앞서 순수필문학상 당선작 심사평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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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순수필문학상 시상식에서 전북 부안 출신 라옥순 씨의 수필, <우화>가 당선되어 상금 300만원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김형진 심사위원장은 "공모한 모든 작품의 수준이 높고 고를 뿐 아니라 개성이 강해 선뜻 당선작 한 편을 뽑기가 쉽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문학적인 형상화를 통해 수필의 특성을 얼마나 잘 드러내고 있는가에 주목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라옥순 씨의 수필 <우화>는 감정을 절제하면서 서정적인 요소와 서사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점이 강점이었다. 특히 돌아가신 어머니의 혼이 나비가 되어 날아가기를 바라는 마지막 단락은 긴 여운을 주었다"고 평했다.
  
▲12월 4일 오후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라옥순 수상자(우측)와 순수필동인 이명화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순수필문학상 시상식  ▲12월 4일 오후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라옥순 수상자(우측)와 순수필동인 이명화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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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옥순 씨는 "언어를 조탁하는 일, 단어 하나가 가진 무게와 그 이면에 대해 고민하며 십 수 년을 읽고 써 왔다"며 "평생을 희생한 어머니의 '우화등선 (羽化登仙)'을 기원하는 글이 선정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하며, 오늘을 계기로 따뜻한 글로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이고자 했던 초심을 일깨운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순수필동인과 전북도내 문인들이 12월 4일 오후 4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순수필동인지 제3집 출판기념 및 제1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1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  ▲순수필동인과 전북도내 문인들이 12월 4일 오후 4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순수필동인지 제3집 출판기념 및 제1회 순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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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순수필동인은 지난 2008년 5월 김수영, 박갑순, 이경옥, 이명화, 이승수, 이순종, 전성권, 황점복, 황점숙 수필가가 주축이 되어 결성됐다. 현재는 12명으로 늘어났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오후 7시 전주시 덕진구 서신동 소재 서신도서관 회의실에 모여 문학평론가인 김형진 교수 지도 아래 이론 및 실기 등 수필 작품 분석과 회원들이 써온 수필을 놓고 합평회를 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순수필 동인은 올부터 한국 수필의 질적 향상과 문학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순수필문학상 전국 현상 공모를 했으나 195명(390편)이 응모했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심에 오른 3명 중 라옥순 씨의 <우화>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태그:#순수필동인 , #순수필문학상 , #순수필문학, #가을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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