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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위성 사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위성 사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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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해체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엔진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나타났다고 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민간 위성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엔진 시험대에 그동안 없던 대형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위성 발사기나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엔진 시험을 재개하려는 준비 작업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루이스 소장은 "엔진 실험은 위성이나 미사일 발사에 비하면 덜 도발적이지만 중요한 발전"이라며 "더 위협적인 무기를 발사하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창리 발사장의 움직임은 (미사일 발사 재개를 경고한) 북한의 최근 발표와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북한이 해체를 약속했던 장소라서 더욱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싱가포르 회담 이후 실제로 미사일 발사 시험대를 해체했다가 지난 3월 재조립했지만, 어떤 활동이 이뤄진 적은 없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에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최근 양측이 격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에 비춰볼 때 북한이 미국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3일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담화를 통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라고 밝힌 바 있다.

태그:#북한 미사일, #동창리 발사장, #북미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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