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번리전에서 터뜨린 골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번리전에서 터뜨린 골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폭발적인 드리블로 선보인 손흥민의 골이 유럽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전반 32분 혼자서 약 70m를 질주해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던 브라질 출신의 호나우두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아들은 예전부터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불렀다"라며 "손흥민은 이날 정말 손나우두였다"라고 칭찬했다.

모리뉴 감독은 "1996년 FC 바르셀로나에서 바비 롭슨 감독과 함께  봤던 호나우두의 골이 떠오른다"라며 "호나우두가 미드필드 뒤에서부터 돌파해 골을 넣은 것과 오늘 손흥민의 골이 닮아 매우 놀라웠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호나우두는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로 활약했고, 모리뉴 감독은 통역 겸 코치를 맡으며 함께한 바 있다.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도 "손흥민이 오늘의 쇼를 가로챘다. 믿을 수 없는 골이었고 대단한 역습이었다"라며 "그는 정말 좋은 실력을 갖췄고 팀을 위해 노력하며 열심히 뛴다"라고 칭찬했다.  

"한 선수가 만든 위대한 골"

영국 BBC는 "누군가를 잘 칭찬하지 않는 모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호나우두와 비교하며 칭찬했다"라고 전했다.

BBC의 축구 해설자 필 도크스는 "손흥민의 골은 1996년 이탈리아 AC밀란의 조지 웨아가 터뜨렸던 멋진 골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밝혔다. 웨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유럽 골든볼 등을 수상했던 세계적인 공격수다.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리 리네커도 "손흥민의 골은 한 선수가 만든 가장 위대한 골 중 하나"라며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골 중 하나이며, 올 시즌 최고의 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감탄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이 경이로운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라며 "이날 경기에서 칭찬받아야 할 선수가 있다면 바로 손흥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손흥민이 질주를 시작하자 7명의 번리 선수가 달려 들였지만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라며 "손흥민이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자 토트넘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승리를 결정지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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