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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여성 안심귀가 보안관 동행서비스' 실질 개선 필요

19.12.09 00:16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강원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1일부터 여성 안심귀가 보안관 동행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이는 늦은 밤 귀가하는 여성들에게 희소식이다. 하지만 동행서비스에 대한 인식 부족과 서비스 자체의 한계로 인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서비스가 필요한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여성 안심귀가 보안관 동행서비스란?
여성 안심귀가 보안관 동행서비스는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집 앞까지 동행해주는 것으로 춘천과 원주, 강릉 지역에서 운영된다. 여성과 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유흥업소, 범죄 취약지역과 같은 도내 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된 우범지역에 대해 실시한다.
보안관 동행서비스 이용 희망자는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 도착하기 30분 전까지 여성긴급전화 1366 강원센터로 전화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거주지 안심귀가 보안관에게 즉시 연결된다. 약속된 장소에서 안심귀가 보안관을 만나 신청자의 신분증을 확인한 뒤 집까지 동행한다.
여성 안심귀가 동행서비스 보안관은 3인 1조 혹은 2인 1조로 구성되며 서비스 운영 시간은 매주 평일 밤 10시에서 새벽 1시까지다.
 
◆ 보안관 동행서비스, 이대로 괜찮은가?
"이런 서비스가 있는지 몰랐지만 더 알아보고 이용해보고 싶다." 여성안심귀가 보안관 동행서비스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여대생 최 모 씨(20)의 답변이다. 춘천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김 모 씨(20)는 "보안관 동행서비스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시간대가 짧아서 이용할 기회가 없었다. 운영 시간대가 더 길어지면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비스 대상인 여성들이 서비스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춘천에 거주하는 전 모 씨(20)는 "서비스를 알고는 있지만 이용하는 방법은 모른다"라며 보안관 동행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여성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취지의 제도가 인식 부족, 짧은 운영 시간 등의 문제로 실질적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주는 것이다.
 
◆ 이제는 개선해야 할 때
여성 안심귀가 보안관 동행서비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통한 적극적 홍보와 서비스 자체의 개선이 필요하다.
먼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보안관 동행서비스가 존재함을 알려야 한다. 이 제도는 여성과 여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자주 접하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이러한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김 모 씨(20)는 "물티슈와 휴지를 나눠주며 홍보하는 보안관분들로 인해 서비스를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보안관의 홍보활동과 온라인상에서의 홍보를 병행한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366강원센터로 전화를 걸어야 한다. 이는 전화를 할 수 없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도내 보안관 동행서비스 앱을 만들어 앱 신청을 가능하게 하면 이러한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안심이'라는 앱을 통해 귀가 모니터링, 스카우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앱을 통해 근처에 있는 지구대, CCTV, 안심 택배함과 지킴이집의 위치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앱을 활용함으로써 손쉬운 신청이 가능하게 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운영 시간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만 운영되는 탓에 주말, 새벽 1시 이후에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짧은 운영 시간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을 고려해 이용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
온·오프라인에서의 적극적인 홍보와 서비스 자체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한다면 여성 안심귀가 보안관 동행서비스가 실제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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