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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전출입신고를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박찬호 제주지검장(앞)과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사진은 검찰인사 이틀 후인 10일 전출입신고를 위해 대검찰청 청사로 향하는 두 검사의 모습이다. 직전에 두 검사를 비롯한 인사대상자들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보직변경 신고를 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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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표 검찰인사'의 인사대상자들이 13일 새 근무지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가운데, 특히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박찬호 제주지검장의 이름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두 검사가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에 임명될 때마다 윤 총장을 따라 인사이동해 지난 정부를 상대로 한 이른바 '적폐수사'를 담당했다. 최근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유재수 비리 무마 의혹, 울산시장 선거 의혹 등 현 정부 관련 수사를 지휘하고 있었다.

같은 이력, 다른 이력

두 검사는 직전까지 각각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한동훈)과 공공수사부장(박찬호)을 맡고 있었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직후 이뤄진 지난해 7월 인사의 결과였다. 이들은 이 직책에 있으면서 주로 현 정부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앞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을 때도 이들은 곧장 각각 2차장검사(박찬호)와 3차장검사(한동훈)로 임명됐고(2017년 8월), 이 자리에선 주로 지난 정부 수사를 담당했다. 2차장검사가 공공수사부(옛 공안부), 3차장검사가 반부패수사부(옛 특수부)를 지휘하기 때문에 각 직책은 서울중앙지검은 물론, 검찰 전체의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두 검사가 전임 2·3차장검사보다 각각 3기수, 5기수 낮았기 때문에 파격인사란 평가도 나왔다.

두 검사는 모두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공안통들이 주로 가는 2차장검사에 박 지검장이 임명됐을 때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보다 앞서 한 차장검사는 2016년 박영수 특검팀(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에 윤 총장과 함께 파견을 간 바 있다.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감찰청에서 열린 2020년도 신년다짐회에 참석하고 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시절인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20년도 신년다짐회"에 참석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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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에서 각각 2·3차장검사로 일한 이후의 행로는 비슷하지만, 두 검사의 이전 이력은 꽤 다르다. 1966년생인 박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6기(1997년 수료), 1973년생인 한 차장검사는 사법연수원 27기(1998년 수료)이다. 나이와 기수를 비교해보면 박 지검장은 다소 늦게, 한 차장검사는 다소 일찍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 출생의 한 차장검사는 현대고등학교, 서울대 법과대학을 나와 전형적인 고위 검사의 학력을 갖고 있다. 반면 전남 광양 출신의 박 지검장은 순천고등학교와 전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박 지검장이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으로 임명된 검찰인사 당시, 법무부는 "신규 보임된 검사장급 14명 중에는 경찰대, 부산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양대 출신 등이 포함돼 인적 구성이 더욱 다양화됐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있으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다. 사법농단 수사를 맡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주로 대기업 수사를 진행했다. 2003년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으로 있을 때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수사팀에 소속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2006년 대검 중수부 현대차 수사팀에선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2015년 처음 생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의 부장을 맡았을 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을, 2017년 박영수 특검 파견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박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있으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 재수사, 국군기무사령부 세월호 유족 불법 사찰 의혹 수사 등을 담당했다. 201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검사 때에는 법조 브로커 사건, 4대강 담합 의혹 사건, 동작구청장 비리 의혹 사건 등을 맡기도 했다. 2007년에는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수사·감찰본부에 파견돼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박찬호 취임사 "어려운 시기, 묵묵히 소임 다하면..."
 
 박찬호 신임 제주지검장이 13일 제주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박찬호 신임 제주지검장이 13일 제주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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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검장은 제주지검으로 첫 출근한 13일 취임식에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오로지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소임을 다한다면 검찰의 변화를 바라는 제주도민과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연말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높은 열망 속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라며 "우리 검찰도 국민과 함께 하는 검찰로 거듭나고자 여러 가지 개혁 방안을 마련·시행해 노력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바람과 기대에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달리 보면 그만큼 국민들이 검찰에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다는 것이므로 앞으로도 검찰개혁을 위해 적극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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