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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군 공항 유치를 위한 사전투표가 16일 실시된 가운데 경북 군위군 군위읍사무소에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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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공항(K2) 이전지 선정을 위한 사전 주민투표가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에서 16일과 17일 진행되는 가운데 주민들의 참여열기가 뜨거웠다.

첫날인 16일 오후 6시 현재 의성군의 투표율은 47.77%를 보였고 군위군은 30.82%로 마감됐다. 두 지역의 투표율 차이는 16.95%포인트로 의성군이 크게 앞섰다. 이날 투표율은 그동안 이 지역에서 실시된 모든 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선거 투표율이다.

사전투표소는 군위군은 군위읍사무소를 비롯해 8곳, 의성군은 의성읍사무소를 비롯해 18곳 등 모두 26곳에 설치됐고 선관위는 각 사전투표소마다 투표소 내·외의 질서유지 및 위법행위 예방활동을 위해 질서유지요원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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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군공항 유치를 위한 사전투표가 16일 실시된 가운데 경북 군위군 군위읍사무소에 차려진 사전투표소에서 군위군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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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와 의성 주민들은 오전 6시부터 투표소에 몰려들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오전에는 투표소 입구에 100m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영만 군위군수 부부는 군위읍주민자치센터 투표소에서 오전 6시 정각에 투표를 했고 김주수 의성군수 부부는 의성읍투표소에서 오전 9시쯤 투표를 마쳤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해 군위군민이 바라는 지역에 유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김주수 의성군수는 "반드시 공동후보지에 통합신공항이 유치돼 의성과 군위, 대구와 경북이 상생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투표를 마친 후 각 읍·면사무소를 돌며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주민들도 투표에 적극 나서며 군 공항 유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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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사무소에서 진행된 대구 군공항 이전 사전투표에서 주민들이 투표를 하러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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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군위군민과 의성군민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군위군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군위 우보면에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우보와 소보로 표가 나뉠 것을 우려해 입을 다문 주민들도 많았다. 이에 반해 의성군민들은 소멸해가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의성 비안면과 군위 소보면에 유치해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군위읍사무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원계(78)씨는 "우리 고향인 우보에 와야 한다. 그래야 군위가 발전하고 후손들에게 잘 살도록 물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의성군 의성읍의 김형진(58)씨는 "의성 발전을 위해서는 소음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며 "의성과 군위가 같이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두 지자체가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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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대구 군공항 이전 사전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경북 의성군 의성읍사무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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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군위군민은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인 군위소보·의성비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2장에 기표하고 의성군민은 공동후보지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1장에 기표한다.

본 투표는 오는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가 끝나면 선관위는 각 지역의 투표율(50%)과 찬성율(50%)를 합산해 높은 지역을 가린다. 선정된 지역의 단체장은 국방부장관에게 군공항 유치를 정식 신청하게 된다.

한편 투표인 수는 군위군이 2만2189명, 의성군은 4만845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