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명절엔 남산에 올라 무예공연도 보고 새해 소원빌어보기!
해마다 새해는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그럼에도 이맘때만 되면 마음이 분주해지는 건 왜일까요?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지만 왠지 모르게 새해에는 뭔가 새로운 다짐을 하고 소원을 빌어야할 것만 같은 그런 기분에 사로잡힙니다.
서울타워가 있는 남산은 세계인들의 관광명소가 되어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소란스러운 틈에 끼는 게 싫어서 자주 찾아가지 못하게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새해 한번쯤은 남산에 올라 많은 사람들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남산 서울타워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쉽게 남산타워에 내리는 방법과 조금 힘겹지만 남산성곽길을 따라 걸어서 오르는 방법, 남산둘레길을 걸어 올라가는 방법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방법 등 자신이 원하는 방법을 찾아 오르면 됩니다.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남산타워에 도착해 아직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남산성곽길을 따라 걷습니다. 남산꼭대기에 오르는 길은 소나무숲을 걷게 되는 힐링 숲길입니다. 옛 선조들의 손길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성벽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피톤치드 가득한 소나무 숲길을 걸어 남산타워에 도착하면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때를 잘 맞춰 도착하면 남산팔각정 앞 광장에서는 웅장한 음악소리와 함께 무예를 공연하는 사람들의 기합소리 그리고 힘찬 움직임 그리고 칼을 휘둘러 대나무를 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뜻밖의 공연이 주는 즐거움에 박수를 치며 즐기다보면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기분이 듭니다. 무예공연은 남산팔각정 앞 광장에서 월요일과 1월1일을 제외한 오전 11시와 오후 3시부터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무예 공연까지 1시간 동안 무료로 진행됩니다.
공연을 감상하고 나면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남산전망대에 섭니다.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모를 뿌연 도심의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지만 사방을 구불구불한 산이 빙 둘러싼 빽빽한 빌딩으로 가득찬 서울 도심의 모습은 장관입니다.
남산타워를 보며 새해 소원을 빌어보세요. 지금 서 있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봅니다. 두 손 가득 가족의 건강을 빌고 사업의 번창을 빌고 학업의 성공을 빌면 모두 이루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계단을 한 발 한 발 내디뎌 서울의 번잡한 도심을 내려다 보며 내려가는 길 또한 장관입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길에는 세상 모든 걱정과 시름은 두고 가시길요. 살아 있음에, 살아가야 할 내일이 있음을 감사하며 그렇게 일상으로 또 하루를 살아갑니다. 설 명절, 온 가족이 모이고 일가 친적이 모여 북적이는 시간, 남산에 올라 공연도 보고 새해맞이 소원을 빌며 멋진 추억 한편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