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신예 공격수를 장착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후반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한국 시각) FC 아우크스부르크와의 후반기 첫 경기(18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는 엘링 홀란드의 활약으로 5-3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경기에서도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도르트문트는 25일 독일 지그널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FC쾰른과의 홈 경기에서 5-1의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후반기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도르트문트는 3위로 올라오게 되었다.

이번에도 멀티골 기록... 또다시 주인공 된 홀란드

지난 2019년 후반기는 홀란드를 위한 한 해였다 해도 무방했다.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출전한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홀란드는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무려 9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12-0 승리를 이끌었다. 아쉽게 노르웨이는 3위팀간의 승점에서 밀리며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홀란드는 이 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 활약은 소속팀에 복귀해서도 계속 이어졌다.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던 홀란드는 리그 7경기 11골을 기록하는등 무시무시한 골감각을 과시했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헹크와의 경기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5경기 8골을 기록하는등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자연스레 빅클럽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홀란드의 행선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유벤투스, 도르트문트, 레드불 라이프치히 이적설이 나돌면서 겨울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고 최종 이적팀은 도르트문트였다.

지난해 12월 29일 도르트문트 입단을 확정지은 홀란드는 겨울 휴식기 동안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고 당장의 선발보단 교체요원으로 투입되는 모습이다.

그리고 적응기를 거칠 것도 없이 분데스리가에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부진한 경기 끝에 1-3으로 끌려갔다. 스코어가 이렇게 되자 도르트문트 파브르 감독은 홀란드의 교체 투입을 결정했고 그 결과는 35분 만에 나타났다.

후반 14분 제이든 산초의 패스를 받아 2-3으로 추격하는 골을 터뜨리며 교체투입 3분만에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홀란드는 장기인 라인 브레이킹 능력과 드리블로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진을 공략했고 후반 25분 토르강 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4-3으로 경기를 역전시키는 역전골을 기록했다. 9분 후인 후반 34분에는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다. 홀란드는 불과 24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홀란드의 해트트릭 기록은 분데스리가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 2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25일 새벽 열린 쾰른과의 경기에서도 홀란드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20분 토르강 아자르와 교체투입되어 그라운드에 나선 홀란드는 3-1로 앞서던 후반 32분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42분에는 마무드 다후드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또다시 멀티골을 기록했다.

2경기 5골을 기록한 홀란드는 12분마다 1골을 기록하는 수치를 선보이면서 적응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낼 활약을 펼쳤다. 또 홀란드는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해 올 시즌 27경기에서 33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홀란드의 이러한 활약으로 도르트문트는 골머리를 썩던 9번 스트라이커의 자리를 말끔하게 메울 수 있게 되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피에르 오바메양 이후 영입된 파코 알카세르가 있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이었고 제이든 산초가 활약했지만 산초 외엔 확실한 득점자원이 없는것이 도르트문트의 현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홀란드가 영입되면서 도르트문트는 기존의 산초, 마르코 로이스등과 함께 공격진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파브르 감독은 홀란드에 대해 "홀란드는 지난해 말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도르트문트 합류 후) 전지훈련도 부분적으로 소화했던 만큼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곧 베스트11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2020년 1월 25일 < MK스포츠 > 분데스리가 득점왕 경쟁은 삼파전? 2경기 5골 홀란드 "마법 같은 순간")

이적하자마자 분데스리가를 폭격하고 있는 홀란드의 득점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후반기 분데스리가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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