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청 소속의 장성우가 설날씨름대회의 백두급 왕좌에 올랐다.
 
26일 홍성군 홍주문화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 홍성 설날씨름대회 백두급 결승전에서 장성우는 증평군청 소속의 김진을 맞아 마지막 5번쨰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3-2로 승리하고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장성우는 지난해에 영월대회와 용인대회 백두급을 제패한후 천하장사에도 오르며 3관왕에 오른 무서운 신인이었다. 이번 새해 첫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고 예상대로 결승에 진출하여 모래판의 대선배라고 할 수가 있는 김진을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치기는 했지만 마지막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장성우와 결승에서 격돌안 김진은 백두급 세 차례 우승과 2017년 천하장사라는 화려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백두급의 베테랑선수다. 그러나 무릎부상으로 고생을 하면서 성적이 하향했고 무릎 수술 후 치른 복귀전에서 마지막판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신인 장성우에게 고배를 마셨다.

첫 판이 시작되면서 김진이 먼저 장성우에게 받다리 공격을 시도했다. 장성우는 김진의 공격을 잘 버텨낸 뒤 시원한 잡채기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첫판을 따냈다. 그러나 둘째에서 김진에게 잡채기 공격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하였고 셋째판에서도 김진에게 돌림배지기를 허용하며 2-1로 역전을 당하며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넷쨰판에서는 비디오 판독 끝에 어럽게 승리를 하면서 벼랑에서 벗어났고 운명을 결정하는 마지막 판에서는 들배지기로 김진을 제압한후 밀어치기로 김진을 모래판에 누이고 마지막 승리를 결정지었다.

제2의 이태현 꿈꾸는 장성우
 
장성우는 용인대 씨름단에서 활약을 하다가 지난해 프로씨름에 데뷔해 영월, 용인대회에 이어 천하장사 백두급까지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했던 무서운 신인이다
 
의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인대학교에 입학한 장성우는 193cm의 좋은 신장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장사급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여러 대학교에서 입학 제안을 받았지만 이태현 감독의 지도를 받고싶다는 생각에서 용인대학교에 입학해 용인대 씨름단에서 활약했다.
 
장성우는 용인대 시절 자주 이태현 감독님이 롤 모델이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이태현선수의 뒤를 잇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었다.  

2017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는 결승전에 올라 의성의 선배라고 할 수가 있는 의성군청의 손명호에 1대 3으로 패하며 최연소 백두급 왕좌자리를 한발앞에서 놓치기도 했다.
 
대학 선수 시절부터 용인대학교 이태현 감독의 뒤를 이을 백두급 유망주로 불려왔던 장성우는 이제 프로씨름판에서 제2의 이태현선수가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절대강자가 없는 백두급에서 장성우가 이태현의 계보를 이으며 씨름판의 새로운 스타자리를 굳혀 나갈지 이번에 수술후 씨름판에 돌아온  김진이 새롭게 백두급의 왕자로 화려하게 복귀할지는 앞으로 펼쳐진 대회들에서 차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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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김진 백두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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