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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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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지 않으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내수 업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아직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사태 전개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기 회복 모멘텀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경기 회복세, 신종코로나에 발목 잡힐까 

정부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9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증가했다.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경기 개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부는 과거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과 2015년에 비해 지금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에 일정 부분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럴 경우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고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확대됐다"라며 "이번 사태가 중국과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분석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 피해 예상 업종 지원책 마련... 마스크 수급에도 대응

정부는 사스 등 과거 감염병 사태의 사례를 볼 때 이번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관광객 감소, 외부활동 자제에 따른 내수 위축, 감염증 발병국의 내수·생산 위축으로 인한 수출 감소 등 크게 3가지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경영 애로 해소와 시장 다변화 등을 중심으로 2월중 수출지원 대책을 세우겠다"라며 "내수위축 등의 피해 우려 업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강화, 운영비용 절감 등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수출, 음식·숙박업, 관광, 운수·물류,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업종·분야에 대해 소관 부처별로 대응반을 두고 현장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KF94, KF99, KF80 등 마스크 3종의 일일 생산량은 약 800만개, 출하량이 1300만개다. 다만 일부 유통단계에서 매점매석, 급격한 가격 인상 등 거래교란 행위가 발생하고 있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 제정, 담합 등을 통한 가격인상 등 시장교란 행위 시 형사처벌 조치 시행, 심각한 마스크 수급안정 저해 시 긴급수급 조정 조치 등도 준비하기로 했다.

태그:#홍남기, #신종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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