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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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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5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56만8000명 증가해 2014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엔 제조업 취업자가 2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30대 취업자 수도 늘어났다.

다만 '경제 허리층'인 40대 취업자 수는 5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월 취업자 증가폭, 5년 5개월 만에 최대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만8000명(2.2%) 증가했다. 2014년 8월 67만명 증가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12월 51만6000명이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5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한 것도 2014년 7~8월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9000명·9.4%),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6.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3.8%) 등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8000명(0.2%) 늘어나면서 2018년 4월 이후 21개월 동안 계속된 감소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6만4000명(4.8%)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의 54.4%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2000명(-4.3%), 3만2000명(-0.7%) 줄었다.

통계청은 "설 연휴 직전 택배·운송 등 노동수요 증가와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도 있지만 민간 중심의 고용 회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라며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상용직이 2개월 연속 6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51개월 연속 감소... 감소폭은 줄어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60대는 1년 전보다 50만7000명 증가해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65세 이상 취업자가 32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따른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50대에서 6만2000명, 30대에서 1만8000명, 20대에서 6만3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2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40대는 8만4000명 줄어들면서 2015년 11월 이후 51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1년 전 16만6000명 보다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지난달 40대 고용률은 78.1%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줄어들면서 감소 추세는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라며 "인구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고용률이 떨어지는 추세라 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하면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7%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늘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도 전년보다 1.1%포인트 오른 44.0%로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1000명(-5.8%)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7%로 2013년 1월(7.5%)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치였다.

홍남기 "불확실성 증가, 40대 일자리 창출 정책 추진"

이번 조사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통계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2월 고용 동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경제영향 점검·대응을 위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고용 회복 흐름이 견조해지는 모습"이라며 "최근 생산가능인구 감소폭 확대로 취업자 증가가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고용여건은 인구 등 구조적 둔화 요인이 작용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40대 및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책 마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태그:#고용동향, #고용률,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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