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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3차 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3차 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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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3차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샌더스는 민주당 3차 경선인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경쟁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개표 초반부터 40%가 넘는 득표율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AP통신은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부르는 샌더스가 네바다의 충성스러운 지지를 받으며 승리했다"라며 "이로써 전국적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했다"라고 전했다. 

샌더스는 1차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간발의 차로 2위,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두권을 달렸다. 특히 이번 경선이 치러진 네바다는 앞선 지역들보다 유권자의 인종이 다양해서 민심을 더 잘 대변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샌더스는 승리가 확정되자 "네바다에서 우리가 단결하는 데 성공하며 다양한 세대와 인종의 연대를 이뤄냈다"라며 "이러한 연대는 네바다를 넘어 이 나라를 휩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1, 2차 경선에서 참패하며 대세론이 흔들렸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위를 차지하며 기사회생했다. 바이든은 "언론은 내가 (경선에서) 죽었다고 선언했다"라며 "그러나 나는 살아있으며,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경선에서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던 38세의 젊은 후보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3위에 그치면서 돌풍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여성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진보 돌풍' 샌더스, 재수 성공할까 

올해 78세의 샌더스는 지난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거센 '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패한 바 있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대세론을 이끌던 바이든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샌더스는 과감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진보 정책과 열성적인 지지층의 풀뿌리 운동 등을 앞세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공교육 무상화, 전국민 건강보험 지원, 부유세 도입 등 급진적인 정책 등으로 중도 표심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티지지는 "우리가 샌더스를 대선후보로 뽑기 전에 우리 당의 가치 그리고 잃어버린 표심을 위해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라며 "샌더스는 많은 미국인은 물론이고 민주당원마저 배제하는 융통성 없는 이데올로기적 혁명을 주장한다"라고 비판했다.

태그:#버니 샌더스,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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