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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 후보를 내정하고도, 본회의 투표에서 내분을 일으켜 의장 선거가 무산된 것과 관련, '합의한 당론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대전시의회 1층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사진은 일부 의원들의 농성 장면이다. '합의 이행'을 주장하는 의원은 의장 후보인 권중순 의원을 비롯해 구본환, 김찬술, 민태권, 박수빈, 손희역, 오광영, 우승호, 조성칠, 채계순, 홍종원 의원 등 11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 후보를 내정하고도, 본회의 투표에서 내분을 일으켜 의장 선거가 무산된 것과 관련, "합의한 당론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대전시의회 1층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사진은 일부 의원들의 농성 장면이다. "합의 이행"을 주장하는 의원은 의장 후보인 권중순 의원을 비롯해 구본환, 김찬술, 민태권, 박수빈, 손희역, 오광영, 우승호, 조성칠, 채계순, 홍종원 의원 등 11명이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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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제8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사전에 '합의'를 이루고도, 내분으로 의장을 뽑지 못하는 '파행'을 일으킨 것과 관련, '합의이행'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3일 대전시의회는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단독 의장 후보로 출마한 권중순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선거가 무산되고 말았다.

전체 22석 중 21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사전 수차례에 걸친 의원총회 결과,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합의'대로 투표하기로 결정했다. 그 내용은 '전반기 보직자 후반기 무보직, 후반기 의장 후보는 권중순 의원'이다.

일부, 이 '합의'는 유효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투표를 통해 '합의이행'을 '당론'으로 결정했고, 의원 개인별 서명도 거쳤다. 그런데 문제는 본회의 투표에 들어가자 '당론'을 따르지 않은 10명의 의원들이 기권표를 던져, 의장 선출이 무산된 것.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당론으로 정해진 '합의이행'을 주장하고 있는 10명의 의원들이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의장 재선거가 치러지는 13일까지 '합의이행'을 촉구하며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또 6일 오후 공동성명을 통해 시민들 앞에 사과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저희 대전시의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감내하시는 시민들께 시원한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보여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며 "저희는 이번 제8대 시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정당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했다. 반복되는 시의회의 후반기 원 구성 적폐를 또 다시 드러내게 되었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지난 3일 대전시의회는 의장선출과정에서 또 다시 사적인 욕심에 눈이 멀어 당론을 어긴 일부 의원들에 의해 원 구성 때마다 일어나는 악습을 되풀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의 '합의'를 설명했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의원들이 순환하면서 보직을 맡아 의회에 신선한 정치지형을 만들고자 '전반기에 보직을 맡은 의원은 후반기에 맡지 않는다는 내용과 의장은 다선의원 중심으로 추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는 것.

그 결과로, 전반기 김종천 의원이 의장이 되어 원만하게 전반기를 이끌어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합의가 전반기 기득권을 누린 의원들에 의해 뒤집히고 말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2년 전 대원칙의 합의를 뒤집고 의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원들로 인해 우리는 4회의 의원 간담회와 2회의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재확인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며 "그러나 7월 3일 본회의에서 많게는 11명의 의원이 당론을 따르지 않아 권중순 의장 선출 건은 부결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당민주주의 근간 중에 하나가 당의 입장을 가지고 당의 정강정책에 따라 현명하게 정치를 하는 것과 당을 중심으로 의결된 합의한 당론을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서 당선된 의원들이 바로 1주일 전에 합의한 의총에서 결정된 당론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기가 막힌 현실이 또다시 되풀이된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다시 한 번 시민들에게 "정당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우리는 한줌도 안 되는 권력을 움켜쥐고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당론을 어긴 이들을 규탄하기 위해 농성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성명은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됐으며, 의원 개인별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농성에 참여하고 있거나 뜻을 함께 하고 있는 의원은 권중순, 구본환, 김찬술, 민태권, 박수빈, 손희역, 오광영, 우승호, 조성칠, 채계순, 홍종원 의원 등 11명으로 확인 됐다.
 

태그:#대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구성파행, #합의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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