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 서천군내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는 9일 성명서를 내고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는 신성리 갈대밭의 생태복원에 앞장설 것을 군에 촉구했다.

한산면 신성리에 위치한 갈대밭은 전남 순천만 등과 함께 국내 4대 갈대밭 중 하나로 꼽히며, <JSA 공동경비구역> <추노> 등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신성리 갈대밭은 갈대와 함께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공간이지만 서천군이 갯벌의 생태적 문화적 가치를 무시한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 신성리 갈대밭에 갈대밭을 가로지르는 데크(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LED 조명 설치)와 중앙에 철골조인 조망타워를 설치한 서천군은 금강 뱃길 사업과 연계해 120억 원을 투입, 세계갈대정원, 갈대예술공원, 나노생태전시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금강 뱃길 사업은 서천군을 포함한 충남 부여군, 논산시와 전북 익산시 등 금강 인접 4개 시군 협의체인 금강수상관광상생협의회가 지난 5월 15일 회장사인 서천군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9월 27일까지 금강 뱃길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키로 하면서 알려졌다.

1억 20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용역에 따르면 신성리 갈대밭에서 부여 구드래공원까지 총 42km 구간에 대한 수심측량을 통해 실질적인 선박운항 코스 및 관리 운영 방안, 주변 지역 경관조성, 사업비 확보 방안 등 사업의 전반적인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 연대체인 서천생태문화학교 김억수 상임이사는 "금강하구가 막히면서 갈대밭의 육상화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이곳을 생태적 공간으로 복원할 것인지 고민하기는커녕 갈대밭 난개발에 혈세를 쏟아 붓는 것이 서천군"이라며 "현세대는 물론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갈대밭의 생태적 복원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서천에도 실립니다.


태그:#서천시민사회연석회의, #신성리 갈대밭, #금강수상관광상생협의회, #JSA 공동경비구역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2,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