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폭우 대처위해 하수관리 재정비 필요
"서울은 도시화가 진행된 지 오래되어서 안전 문제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지난 7월 14일 서울시 후반기 도시안전건설위원장으로 선임된 성흠제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지하에 상하수 시설, 가스 시설, 지하철 등이 거미줄처럼 얽혀있고 20~30년 이상 노후화 된 경우도 많아 안전문제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으로서 상임위원장 역할까지 맡게 된 성 시의원을 지난 7월 30일 서울시의회 상임위원장실에서 만났다.
- 서울시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서울시민들을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서울시의 안전 분야 정책과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도시 인프라 건설 및 유지관리 정책을 감시하고 감독한다. 서울의 도로, 하수, 교량 건설 등 시민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코로나 19와 같은 감염병과 폭염·폭우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건 사고에 대비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 올해는 장마도 길고 폭우도 심각한 상황이다.
"은평구는 불광천 주변으로 지대도 낮고 반지하 집들도 꽤 많이 있어서 우기 피해가 염려되는 지역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수관로 개선사업을 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갑작스런 폭우로 빗물의 양이 늘어날 때 이 빗물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수 관로 원형 부피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 국지성 폭우에도 견딜 수 있다. 지난해에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불광천 개선사업, 침수피해 장치, 준설작업 등을 위해 40억 원 규모로 지원했다. 은평구뿐만 아니라 각 구별로 구도심은 하수 관리를 재정비 할 필요가 있어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 최근에 광나루 수난구조대 발대식에 참석했다고 들었다.
한강에서 소방의 수난구조는 95년 7월 시작된 이래 여의도, 뚝섬, 반포 등에 이어 이번에 광나루 수난구조대가 출발했다. 그동안 잠실수중보 등 환경적, 구조적인 여건으로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던 잠실수중보 상류지역에 수난구조대가 새롭게 활동하게 됐다. 광나루 119수난구조대 신설사업은 도시안전건설위에서 제안했던 사업으로 27억여 원 사업비를 투자해 지난 6월 준공했다."
- 앞으로 상임위에서 중점적으로 할 일은?
"2021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2021년 12월 개통을 월드컵대로 개통사업 등이 착오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서부간선도로 지상부는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구간의 상습정체가 해소되고 시민들의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각종 도로 관리, 소방재난, 하수 처리 시설 및 물 관리 등의 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은평 지역에서는 혁신파크 1단계 사업 마무리와 녹번천 복원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혁신파크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할 공간, 힐링공간을 마련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가능하다면 주차장은 지하화로 차 없는 혁신파크가 되면 좋겠고 1단계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으로 서울시립대 유치와 컨벤션 센터 설립 등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관심 갖겠다.
은평에는 마땅한 물놀이 시설도 없어서 녹번천이 제대로 복원되고 수질개선을 통해 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 은평에 꽤 괜찮은 힐링공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최근 서울시의원 중 부동산이 많은 의원으로 소개돼 논란이 있었다.
"경실련에서 11채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조금만 살펴보면 이게 투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아쉽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90년대 후반 2층집 하나를 구입해 2003년에 5층 규모의 다세대 주택을 신축한 것이다. 경실련에서는 집이 9채, 상가가 2채라고 하는데 상가 2채는 현재 주택 1~2층이 근린상가고 3~5층은 주택으로 되어있는 건물 한 채다.
정부에서 임대사업자 세제혜택을 준다고 해서 임대사업자로 등록했더니 집을 지으면서 대출받은 금액이 있어 임대인들이 잘 안 들어오려고 하는 문제가 생겨 각각의 등기를 따로 했더니 11채를 소유한 것처럼 발표했다. 정말 열심히 일해서 집을 한 채 장만한 이후 지금까지 어떤 부동산 거래도 없었다. 숫자집계에 불과한 자료를 마치 다수의 주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발표하는 건 잘못된 보도라고 본다."
- 위원장으로서 각오는?
"자나 깨나 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현재 서울시장 공백 상황이니만큼 집행부 견제를 넘어 협조할 건 빨리 협조하면서 서울시민들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상임위가 적극 나서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위원회 내부 소통도 원활하게 해 상임위를 잘 이끌 계획이다. 서울은 도시가 노후화 된 곳이 많아 새롭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곳이 많다. 안전한 서울을 위해 노력하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