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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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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응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내일까지 최대 500mm의 물폭탄이 예상된다고 하니 피해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매우 걱정이 크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진영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과 김종석 기상청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참여했다.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행안부를 제외한 다른 부처는 장관 대신 차관들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장시간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사상 최장의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쳐 국민들의 고통과 함께 재난 관련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가 참으로 많다"라면서 "거듭되는 비상상황으로 현장의 수고가 매우 크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더 힘을 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긴급하고 엄중한 상황에 대비해 재난대응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였다. 지자체와 함께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라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특별히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라며 "조그만 우려가 있어도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라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언제 어디서 지반 붕괴와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각별히 대비하고, 침수 위험지역 관리와 함께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를 사전통제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하라"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대응과 함께 재난대응에서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원활한 협력체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주로 중부지방에 집중된 이번 집중호우로 4일 오전 기준 1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1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