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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자료사진).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자료사진).
ⓒ 대전동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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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대전동구청장이 공식 석상에서 '미혼남'을 '특급장애인'으로 표현해 빈축을 사고 있다.
 
황 청장은 지난 5일 대전 동구 홍도동에 위치한 '대전특수교육원 개원식'에서 축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인사, 장애인단체 관계자, 장애인 부모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특수교육원은 대전시교육청이 대전특수교육지원센터의 기능과 인력을 확대·개편해 새롭게 개원한 대전교육청 직속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장애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부모 상담, 교원 지원 등도 맡게 된다. 이번 확대 개원은 대전지역 장애학생과 부모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러한 자리에서 축사에 나선 황인호 청장이 장애감수성이 떨어지는 발언을 해 참석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는 것.
 
개원식에 참석했던 한 제보자는 "황 청장이 자신도 '특급장애인'이었다. 50살까지 결혼을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서야 '특급장애인'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발언했다"며 "처음엔 맥락에도 맞지 않게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몰라 당황했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상당히 불쾌했다. 상당히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 제보자는 황 청장의 발언이 결혼 못한 미혼 남성과 장애인을 모두 비하하는 발언이라며, 공직자가 공식석상에서 할 말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황 청장의 발언을 들었고, 매우 황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자리였고, 설마 나쁜 뜻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장애감수성이 떨어지는 발언이었다. 장애가 노력한다고 벗어날 수 있는 것처럼 표현한 것으로 매우 듣기 거북했다"고 말했다.

황인호 청장 "장애인들 위해 노력해왔다... 오해 않길"
 
이에 대해 황 청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장애학생이나 부모들에게 힘내라는 취지에서 한 말인데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장애를 가진 사람이 제 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면 사회적으로 그러한 편견을 받게 돼 어려운 처지에 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황 청장은 또 "대전특수교육원 개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지역주민들은 그곳에 초등학교가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결국은 특수교육원이 들어서게 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 설득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었다"면서 "오히려 저는 항상 장애인이나 장애인단체, 장애인부모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데 그런 진의를 배제하고 특정한 발언만 가지고 불쾌해 하시거나 오해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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