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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태 저자의 '살다보니 인문학' 표지.
 정현태 저자의 "살다보니 인문학" 표지.
ⓒ 정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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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가와 시민운동가, 정치인으로서 삶을 살아온 정현태(전 한명숙 국무총리 특보)씨가 인문학 입문서 '살다보니 인문학(출판사 글통)'을 출간했다.

저자는 1968년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건고와 한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청춘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두 차례나 투옥생활도 해야 했다. 이후 통일운동과 시민운동을 했고, 정치와 정당의 영역에서 한 동안 활동했다.

이후 주역 등 동양고전을 공부했고, 틈나는 대로 시민사회와 정치권, 기업, 학생 등을 상대로 인문학, 동양고전 등을 강의해 왔다. 저자는 살다가 마주치는 생활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진정한 '인문정신'이라 여기며,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인문학에 입문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살다보니 인문학'을 출간했다고 밝히고 있다.

'살다보니 인문학'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인문학 입문서다. 우리 삶의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풍경들을 중심으로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저자의 시각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 기술문명의 뿌리가 결국 인문학적 교양에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는 책 본문에서 "깨달음은 있지만 답은 없고 공감의 힘은 있지만 물리적인 힘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삶"이라며 "삶의 무늬, 즉 사람다움이 인문학이기에 시민이자 생활인으로서 나만의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누구나 착한 마음, 착한 행동, 착한 제품, 착한 가격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싶지만 바람일 뿐 현실은 냉혹하다"며 "'나쁜 남자'는 착함 속에 숨어있는 약함을 파악하고, 무능과 안일함을 착함으로 포장한 가면을 벗겨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노예가 노예를 부리는 조직이 승리할 수 없기에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춘 '나쁜 남자'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 '나쁜 남자'는 지옥으로 가는 길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 대중을 천국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옥으로 가는 길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인문학이 문제를 만들면 기술이 문제를 푼다. 인간이 질문을 하고, 과학이 답변한다"며 "세계는 융합하고 기술은 인문으로 이동한다. 정답과 해답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를 찾고 질문을 하는 것이 실력이고 위대한 진보"라고 역설했다.

태그:#정현태, #살다보니인문학, #인문학입문서, #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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