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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복직한 명진고 손규대 교사에게 학생용 책상과 의자가 배정되었다.
 7개월 만에 복직한 명진고 손규대 교사에게 학생용 책상과 의자가 배정되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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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전직 이사장의 비리를 공익제보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던 광주 명진고 손규대 교사가 7개월 만인 9일 복직했다.

그러나 이날 출근한 손 교사는 학교 관계자로부터 2층 교무실이 아닌 1층 통합지원실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명진고 통합지원실은 체력 단력실로 사용되기도 하는 곳으로 사실상 방치된 공간이다. 

손 교사에게 배정된 사무용품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학생용 책상과 의자가 전부였다. 복직을 기념해 인사차 손 교사가 학교 교무실에 보낸 꽃다발과 떡 상자는 통합지원실 한쪽에 방치돼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공간 배치는 '면벽 근무'로 불리는 대표적인 직장 내 괴롭힘 사례다. 지난 2019년 2월 고용노동부가 발행한 '직장 내 괴롭힘 판단 및 예방·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신체적·정신적 고통 혹은 근무환경의 악화와 관련해 면벽 근무를 지시하는 등 업무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될 수 있다"라고 돼 있다.

이에 대해 명진고 교장은 "어제 행정실에서 손 교사에게 복귀 명령을 내린 것 같다"라며 "나는 교장이라 결제 라인에 없어서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 학교에 자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교육청, 명진고 학교법인 종합감사 착수

명진고 손규대 교사는 지난 2017년 최신옥 전 도연학원 이사장으로부터 "5천만 원을 주면 정교사로 채용 시켜 주겠다"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 이후 금품 요구가 적발돼 최 전 이사장은 배임수재 미수죄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학교 측은 손 교사에게 업무를 몰아주는 등의 직장 내 괴롭힘을 이어왔고, 지난 5월 업무상 실수를 이유로 손 교사를 해임했다.

그러나 11월 19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학교법인 도연학원 측에 손 교사 해임을 취소하라는 처분을 내림에 따라 손 교사의 복직 길이 열렸다. 이어 9일 복직한 것이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14일부터 학교법인 도연학원(명진고 운영)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한다. 교육청은 학교 회계를 시작으로 학교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감사할 예정이며 특히 "명진고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대자보 부착, 학내 집회)를 학교 측이 탄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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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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