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오마이뉴스>는 2020 올해의뉴스게릴라로 민병래 서부원 이봉렬기자를 선정했습니다. 올해의뉴스게릴라에게는 상패와 상금 150만 원을 드립니다. 수상자 모두 축하합니다.[편집자말]
민병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민병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2020년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한편 부끄럽고 무거운 마음도 듭니다.  

저는 1999년 창업해서 지금까지 조그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노동법 위반으로 벌금도 받아보고, 중대재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생존을 위해서 땀 흘린 과정이지만 매출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언제든 달려갔고요. 무슨 일이든 거리낌 없이 하는 세월이었습니다. 

그런 삶을 흔들어준 계기가 2016년 촛불 광장이었습니다. 무지랭이 민초들의 힘으로 '혁명'이 이뤄지는 과정을 보며 생존에만 급급해 젊은 날 꿈꿨던 가치를 너무 헌신짝처럼 내버렸고 많은 죄업을 쌓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늦었지만, 나쁜 습관에 물들어있는 몸과 마음이지만 무언가 이 땅을 위해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거듭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수만보-사진과 수필로 쓰는 만인보>를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사진과 글로나마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의미있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를 조명하고 빛나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어설픈 연재를 시작했고 고맙게도 심규상 기자님과 박순옥기자님이 오마이뉴스 연재로 이끌어주고 많은 조언을 해 줘 43회차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분 한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사진과 글로 꾸미는 일은 배움의 과정이었습니다. 사람들 눈은 높고 화려한 곳을 주목하지만 정작 진실과 참 인생살이는 낮은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하나 고쳐가는 과정이었습니다. 

한 회 한 회 쓸 때마다 밋밋한 사진과 글재주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기고한 글이 반향이 없거나 나쁜 댓글이 넘쳐날 때는 속상했습니다. 인물마다 새로운 접근을 하고픈데 해법이 떠오르지 않아 괴롭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아내와 두 아들이 많이 격려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광화문 광장에서 가졌던 첫 마음으로 한 고개 한 고개 긴 여정을 걸어가 볼 작정입니다. 다시 한번 분에 넘치는 상을 받음에 부끄럽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감사드립니다. 

☞ 주요기사
[연재] 민병래의 사수만보 http://omn.kr/1puae
미국에서 수십억 제안했지만 우리 야생콩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http://omn.kr/1oel7
이혼당하고도 못 빠져나온 지독한 술독, 이렇게 탈출했습니다 http://omn.kr/1ovb2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진과 수필로 쓰는 만인보" 줄여서 '사수만보'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 민초들의 이야기를 빚어내는 일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조명을 비추고 의미를 부여코자 할 것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