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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경기방송 근로자들은 온라인 집회를 개최하고, 방통위의 신속한 공모 추진을 촉구했다
▲ 경기방송 온라인 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경기방송 근로자들은 온라인 집회를 개최하고, 방통위의 신속한 공모 추진을 촉구했다
ⓒ 서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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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MHz 경기방송이 폐업한지 9개월이 지난 가운데 경기방송 해직 근로자들이 23일 '새로운 사업자 선정 공모' 촉구를 위한 온라인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언론노조 경기방송지부(위원장 장주영)는 당초 10인 미만의 인원들로 조를 나눠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 정문에서 오프라인 집회 진행을 고려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집회로 변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23일 0시부터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5인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됐지만 집회와 시위의 경우 행정명령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온라인 집회에는 조합원 15명과 99.9MHz 청취자 다수가 참여했다. 집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발제, 구호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방송 보도국 공채 1기로 방송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최일 경기방송 부지부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경기방송 폐업 이후 조속히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해 노동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해왔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조차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통위가 조속히 공모를 시행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미루는 사이 해직 노동자들은 정신적, 경제적 모든 면에서 피폐해져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문정진 조합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99.9MHz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빨리 진행하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서두르겠다는 말 뿐"이라며 "방통위가 공모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명백한 지역 차별"이라고 방통위를 비판했다.

이번 온라인 집회는 줌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진행됐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새로운999' 채널에서도 다시 볼 수 있다. 매주 방통위 정문 앞에서 수요일마다 집회를 개최하던 경기방송지부 조합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온라인 집회로 대체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방송은 지난 3월 16일 주주총회에서 폐업을 의결한 뒤 보름 만인 3월 30일 99.9Mhz 방송 송출을 중단했고, 기자와 PD 등 구성원들은 5월 7일 전원 해고됐다.

이후 방통위는 3월 26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민의 청취권 보호와 구성원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99.9MHz에 대한 신속한 공모 진행을 약속했지만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

태그:#경기방송, #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한상혁,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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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 MHz 경기방송 사회부 기자입니다. 사상 초유의 방송사 자진 폐업 사태에도 좌절하지 않고 99.9MHz를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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