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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명진고 학생들이 학내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명진고 학생들이 학내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명진고 학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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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광주시교육청이 2021학년도 후기 평준화 일반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사학비리'로 큰 사회적 물의를 빚은 광주 명진고등학교에 배정된 신입생이 정원에 크게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광주시교육청이 내놓은 발표에 따르면 광주 관내 후기 평준화 일반계 고등학교 49곳 중 47곳이 정원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명진고등학교와 상일여자고등학교에서는 정원 '미달'이 나왔다. 상일여고의 경우 전체 정원 208명 중 171명이 채워져 37명이 미달됐다.

그러나 명진고는 전체 정원 226명 중 120명만이 채워져 무려 106명이 미달됐다. 2021학년도 명진고 1학년 학생은 120명에 불과하게 됐다.

후기 평준화 일반고 배정은 학생들이 선택 가능 고등학교 중 일부를 지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이번 정원 미달은 광주 광산구 학생 및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명진고 지망 거부'로 이루어진 것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계 고등학교 정원이 100명 이상 미달된 사태는 처음이다"라며 "명진고에 대한 예산지원을 축소하고 학급수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진고등학교는 지난 2020년 5월 전직 이사장의 금품 요구를 폭로한 손규대 교사를 부당하게 해임하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학생, 학부모, 시민단체, 언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학교 측은 이들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악수를 뒀다.

결국 학교가 학생을 고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해 10월에 열린 국정감사에서 명진고 문제가 다루어졌으며 손규대 교사는 학교로 복직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복직한 손 교사에게 자리를 배정하지 않고 체육실에서 면벽근무할 것을 지시하여 큰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이 저지른 각종 비리도 논란이 되었다. 명진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도연학원의 김지원 전 이사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도연학원 이사장을 지낸 후 2014년 명진고 음악교사로 채용됐다. 그는 동생 A씨와 함께 채용됐으며 두 사람은 일부 심사위원들에게 만점에 가까운 면접점수를 받았다.

김지원씨의 모친인 최신옥 전 도연학원 이사장은 손규대 교사에게 교사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배임수재 미수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했다. 최씨는 현재 또 다른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하여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명진고 정원 미달 소식이 전해지자 학교 측에 의해 고소당했던 졸업생 B씨는 "자업자득이다"라며 "지난 3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학교 측이 학생들을 위한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지금까지의 짐을 받아안고 고생하지 않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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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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