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21년 제1회 함평군 임기제공무원 임용시험 공고
 2021년 제1회 함평군 임기제공무원 임용시험 공고
ⓒ 함평군청

관련사진보기


전남 함평군이 연설문 작성을 전담하는 임기제 공무원(지방행정 7급)을 뽑기로 해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18일 함평군은 2021년 제1회 함평군 임기제공무원 임용시험 계획 공고를 통해 연설문 작성 공무원 등 11개 분야 17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응시자 미달로 인해 2월 8일 재공고한 상황이다. 그동안 군수의 연설문 작성은 기획감사실 홍보팀에서 주로 해왔으나 아예 전담 공무원을 뽑기로 한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민들은 "광역자치단체라면 모를까 군 단위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연설문 작성 공무원이 과연 필요하냐"며 전형적인 '비효율 행정'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혹여 정원 내 채용이라 하더라도 복지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초고령화에 접어든 지역 현실을 감안할 때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인터넷 포털 뉴스에 오른 "함평군, 6급 변호사 구인난..19일까지 재공모 나서" 기사에도 "연설문 정도는 군수가 직접 작성하고 총무과장이 문구와 문맥을 다듬어 주는 정도면 되지 무슨 군청에 전담 공무원이 필요 합니까?"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연설문 작성 공무원 채용을 지적하는 지역 여론에 힘을 실었다.

심지어 "연설문 담당? 공무원 늘려도 유분수지, 군단위에서 무슨 연설문 담당을 따로 뽑냐?"는 등 비판이 대부분이며 함평군을 옹호하는 댓글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역에서도 이전 군수들도 시도한 적 없는 생소한 직제에 대해 대부분 이처럼 '의아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끝 모를 지역 경제의 침체 속에서 '군수의 연설문'에 관심을 둘 게 아니라 헐거워진 '사회적 안전망'을 두텁게 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 책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태그:#연설문 작성, #함평군, #임기제 공무원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