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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며 서욱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며 서욱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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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5일 오후 3시 11분]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5일 오후 2시 대전 자운대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에서 열린 국간사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간호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건군 이래 최초다. 청와대는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앞장서서 국민께 헌신하고 있는 국간사 생도와 간호장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졸업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08년 2월 20일 당직 근무가 아닌데도 출동해 응급환자 후송을 마치고 복귀하다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선효선 소령 등 순직 군 의료인 4인의 추모 흉상에 헌화했다. 헌화 현장에는 고 선 소령의 부모님과 자녀도 함께 자리했다.

이날 국간사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는 모두 80명(남성 7명, 여성 73명)의 정예 간호장교가 탄생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임관 장교에게 수여하는 대통령상은 김민주 소위가 수상했으며, 가장 모범적인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선효선상은 송채윤 소위가 받았다. 선효선상은 고 선 소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제정된 상으로, 매년 1명씩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국민을 위해 두려움 없이 코로나19 방역현장으로 달려간 국간사 생도들을 대표하여 수상자로 선정된 송채윤 소위는 임관일에 선효선상을 받은 최초의 간호장교로 기록됐다. 수여자는 6.25 참전용사인 박옥선 예비역 대위(간호사관 2기)가 맡아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부모님들을 대신해 임관 장교 전원에게 계급장을 직접 수여했다. 국군통수권자에게 직접 계급장을 수여받은 신임 장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엄숙히 다짐하는 임관 선서로 화답했다.

"국민들, 청년 간호장교의 결의에 코로나 이겨낼 수 있는 희망 가져"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2020년은 간호사관학교와 간호장교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한 한 해였다"면서 "간호장교들은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군인으로서의 충성심을 다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다"고 치하했다.

이어 "국민들은 청년 간호장교들의 자부심 넘치는 결의에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고 저도 이곳 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생도들을 격려하며 코로나 극복의 의지를 북돋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기꺼이 군복을 입은 모든 장병들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간호장교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군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수호하는 대한민국의 간호장교가 되었으며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며 "정부는 '국방개혁 2.0'의 군 의료시스템 개편'을 중심으로 간호장교를 비롯한 군 의료진들이 의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간부 관사 8만3000세대, 간부 숙소 11만3000실을 확보하고 군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여군 장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여성 필수시설을 설치하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근무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임 간호장교, 3주 교육 후 전국 군 병원 배치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 이후에는 임관 장교의 모든 부모님들이 출연한 영상 축하 메시지가 상영됐다. 태국왕립공군간호대학 2학년 1학기 과정을 마치고 국간사에 입학한 태국 수탁생도 '팟타라펀' 생도의 부모님도 출연해 임관 장교들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행사 참석 인원을 생도 및 군 관계자 100여 명 규모로 최소화한 가운데 열렸다. 임관식에 참가하는 국간사 임관 생도는 2월 휴가 복귀 후 두 차례에 걸쳐 PCR 검사를 실시하여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행사 직전까지 1일 2회 발열체크 및 호흡기 증상 확인으로 빈틈없는 방역 태세를 갖춘 채 진행되었다.

이번에 임관한 제61기 신임 간호장교들은 국군의무학교에서 3주간의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교육을 받은 뒤 전국 군 병원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태그:#문재인 대통령, #국군사, #고 선효선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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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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