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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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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의 저자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김 후보자의 차녀 일가에게 불거진 라임펀드 특혜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김 후보자의 언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 모토라고 할 수 있는 정의·평등·공정이 집권 4년 동안 많이 희화화돼 버렸다"면서 "탁현민 비서관의 소품 정도로 전락해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야당의 요청으로 참고인으로 채택된 그는 김부겸 후보자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9년 4월 그의 차녀 일가가 투자한 라임의 사모펀드 '테티스 11호'가 그들 가족을 위한 특혜성 맞춤 펀드였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발언했다.

김 대표는 '해당 펀드가 특혜 펀드가 맞다고 보나'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비례)의 질문에 "당연히 특혜다"라며 "펀드의 구성, 환매 수수료, 판매보수, 성과보수, 환매 가능일 등에 비춰 이게 특혜적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특혜논란이 끊이지 않는 펀드에 후보자의 차녀 가족이 가입한 걸 보면 어떤 의도를 갖고 후보자 가족에 접근한 것 아니겠나'란 조 의원 질의에도 "저 역시 동의한다"라고 했다.

또 조 의원이 "라임사태로 '미키루크' 이상호(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지역위원장)씨가 구속됐고, 아직 실체적 진실은 알 수 없지만 김영춘 전 의원이나 기동민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녹취록이 나왔다. 진실공방이 어떻게 정리돼야 하나"라고 묻자 김 대표는 "금융당국과 국세청, 검찰의 수사 결과로 입증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께서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해체해버리고 많은 특수수사통들을 전국으로 다 뿔뿔이 흐트러뜨려버려 자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의원분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건 당 소속 의원들의 억울함을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조사를 통해 자금 흐름을 입증해내는 것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영춘 전 의원과 기동민 의원 그리고 김부겸 후보자 역시 억울한 점을 호소하고 계시지만, 결국 수사의 결과로 입증하는 방법밖에 없다"라고 거듭 촉구했다.

회계사인 김 대표는 과거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참여연대를 탈퇴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김부겸 후보자 차녀 일가의 라임펀드 특혜의혹과 조국사태가)유사한 것은 (조국)사건 초기에 조국 장관 후보자도 어디에 투자했는지 모른다는 '블라인드 펀드'라는 것을 만들어냈던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이 말한 블라인드 펀드란 세계 어디에도, 족보에도 없는 실체였다"라고 말했다.

태그:#김경율, #조국, #라임, #김부겸, #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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