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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및 개막 만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및 개막 만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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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날 갈 분야로 '디지털·그린 경제'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하자.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바르셀로나 W호텔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 포럼(RCE)' 개막 만찬에 참석해 "이제는 협력을 잘하는 나라가 세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포럼 참석은 펠리페 6세(Felipe VI) 국왕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하비에르 파우스(Javier Faus)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이날 경제인협회 연례 포럼에서 문 대통령은, 오전에 마드리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스페인 그린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에서 제안했던 내용을 기본 토대로 발언했다. 이때 문 대통령은 양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저탄소 경제 협력과 디지털 경제 협력, 제3국 시장 진출을 고도화하는 협력 등 세 가지를 협력하자고 제안했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및 개막 만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및 개막 만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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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문 대통령은 "제 고향 한국의 부산과 닮은 점이 너무나 많은 바르셀로나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60주년을 축하하고 초청해준 펠리페 국왕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스페인이 보여준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양국이 함께 노력해 해법을 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스페인과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라면서 "국민과 기업인들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양국 모두 근현대사의 아픔을 딛고 민주주의와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두 나라 정부의 의지 또한 강력하다"면서 "스페인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스페인 아젠다 2025'와 '2050년 탄소중립 전략'을 통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고, 한국 역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1200억 유로를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서로의 힘을 모으고 투자의 효과를 높일 여지가 많다"면서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스페인 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분야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이며,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미래차, 배터리, 수소경제 등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양국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이미 디지털과 그린 분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5G 기술 협력이 이뤄지고,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문 대통령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전날(15일) 산체스 총리와 체결한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MOU(업무협약)를 통해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도전하자, 대륙과 해양을 이어 새로운 인류의 길을 개척하자"고 독려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W호텔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W호텔에서 열린 경제인협회 연례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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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문 대통령은 "스페인과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단에 위치해 거리가 멀지만, 서로 아끼고 협력하는 마음에서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될 것"이라며 "양국 경제인들도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글로벌 경제를 함께 주도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디지털과 그린 분야뿐 아니라 건설·인프라,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손을 잡고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연설을 마쳤다. 

한편, 이날 '경제인협회 연례 포럼(RCE)'에는 스페인 측에서 펠리페 6세 국왕을 비롯해 나디아 칼비뇨 제2부총리 겸 경제디지털전환부 장관, 러예스 마로토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비야시안 주한스페인 대사, 하비에르 파우스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장, 아다 콜라우 바르셀로나 시장 등 주요 정치·경제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공동취재단·서울=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 

태그:#문재인, #스페인, #경제인협회 연례 포럼(RCE), #바르셀로나, #경제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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