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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버스터미널 옆 택시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모습
 서산버스터미널 옆 택시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모습
ⓒ 김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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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택시를 잡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거리에서 직접 손을 흔들어 택시를 탔었다면 현재의 시대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많은 택시 호출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앱을 통한 택시 이용 서비스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중 카카오 택시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으로 바쁜 시간에도 신속한 배차와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운행 중인 택시의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호출을 포함한 다양한 호출 옵션과 앱을 통한 자동결제까지 편리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2015년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 카카오 택시 이용자는 택시 기사 23만 명, 어플 가입자만 2800만 명으로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카카오 택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충남 서산시에서는 오는 7월 10일부터 이러한 플랫폼을 갖춘 카카오 택시와 UT택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 서산지역 개인택시(268대)와 법인택시 4개 회사(110대, 기사 160명)는 콜 서비스 통합을 위해 수차례의 논의를 거친 결과 오는 7월부터 콜 서비스 통합을 시작하기로 결정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저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택시연합과 4개 회사 노조간부들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인건비와 서버비, 사무실 임대료 등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콜 서비스 협의를 진행해 왔었다.

서산시에서도 콜 서비스 통합의 조건으로 보조금 지원을 약속하면서 노조의 통합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 과정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이 택시회사의 콜 통합 관련 회의를 직접 방문해 지원금에 대한 약속을 하는 등 시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인택시연합과 4개사 노조간부들은 콜 서비스 통합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사에서 카카오 택시와 UT 앱을 삭제해야 한다는 전제 조항을 내걸면서 콜 서비스 통합에 대한 논의가 지연되기도 하였다.

택시회사 연합은 최근 막바지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7월 1일부로 서산지역의 콜 서비스를 통합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내부적 합의에 따라 7월 10일부터 서산지역에서 운영 중인 428명의 기사의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카카오 택시 앱과 UT앱을 전면적으로 삭제하기로 결정하였다.

하여 오는 7월 10일부터는 서산지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려면 개인택시연합에서 자제적으로 개발한 서산콜 앱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하는 방법과 기존의 유선전화인 667-1000(해피콜), 666-1000(서산콜)을 이용해야 택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택시회사 연합은 콜 서비스 통합과정에서 카카오 택시와 UT 택시 앱을 삭제하는 것에 대한 기사들 간의 충분한 협의 절차와 의견수렴이 부족하게 진행된 점이 있어 적지 않은 기사들 중에는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어 상황에 따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택시회사 자체적으로 개발한 서산콜 앱의 기능에 대해서도 사용해본 일부 시민은 카카오 택시 앱에 비해 기능이 너무 단순하다고 불만을 토로하였다.

또한 일부 기사는 편리한 기능으로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카오 택시 앱을 삭제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면서 택시사업자의 이익 증대와 시민의 편의성 두 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기존 카카오 택시 서비스와 통합콜 서비스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하였다.

이번 사항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여러 회사의 관계자들이 모여 콜 서비스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특정사(카카오 택시와 UT 앱)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에 대해 경쟁제한적인 행위에 해당하는 사업자 담합에 해당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사업내용이나 사업활동을 제한하는 금지행위 유형에 해당될 수 있어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조사관의 정확한 실사를 통해 판단을 받도록 안내하였다.

한편 서산시 교통과에서는 택시회사들의 카카오 택시 서비스와 UT앱 전면 삭제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생길 것에 대한 사항을 인지하면서도 택시회사들의 결정 사항에 대해 시에서는 특정사의 프로그램을 사용 또는 사용 또는 사용하지 말라는 의견을 말할 수 없다는 한발 물러난 행동을 보이면서 이번 콜 서비스를 통해 서산시민의 편리함이 늘어날지 아님 대 혼란이 일어날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서산태안신문사에도 송고될 예정입니다.


태그:#카카오택시, #서산택시, #서산버스터미널, #해피콜, #서산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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